한국자동차산업협회(자동차협회)는 17일 RCEP 서명 관련 입장문을 내고 "우리 자동차산업의 경제 영토가 확대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RCEP는 한국과 아세안 10개국, 중국, 일본, 뉴질랜드, 호주 등 15개 국가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 자유무역협정(FTA)이다.
무역 규모와 인구, 국내총생산(GDP) 면에서 RCEP 참여국이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이른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 통합 시장인 신북미무역협정(USMCA·옛 NAFTA)보다도 규모가 크다.
우리나라가 RCEP에 참여해 아세안 국가를 중심으로 화물자동차(30%~40%)와 자동차 부품(10%~40%)에 부과되는 관세가 최저 0%까지 점진적으로 낮아진다.
가령 RECP 발효 이후 국내 기업이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등에 안전벨트, 에어백, 휠 등 자동차 부품을 수출할 때 관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아울러 자동차협회는 일본산 자동차에 우리 정부가 부과하는 관세를 유지한 점도 높이 평가했다. 한국과 일본 간에는 자동차, 기계 등 민감 품목에 대한 양허를 제외해 관세율이 현재 수준으로 유지된다.
성상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