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글로벌 주요 항공사는 백신 수송을 위한 '극저온 경쟁'에 돌입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전 세계 인구(약 77억 명)가 백신을 한 번 맞으려면 미국 보잉사의 대형 항공기 B747 8000여 대 분량이 필요하다고 추산했다.
백신 생산 못지않게 원활한 수송이 중요하지만 이는 백신 공급이 활발해질 때 얘기다. 그전까지는 공급이 제한적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항공사들이 실어나를 물량도 많지 않은 실정이다.
항공업계는 '백신 수송 1호기'를 어느 항공사가 띄울지 촉각을 세운다.
백신은 제조부터 사용까지 모든 유통 과정이 저온에서 이뤄지는 '콜드체인(cold chain)' 시스템이 필수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 모더나 백신은 영하 20도에서 보관해야 한다.
현재 가능성이 가장 큰 후보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그리고 프랑스 에어프랑스 정도가 언급된다.
에어프랑스는 한 제약회사와 함께 극저온 보관 시험 운항을 준비 중이다. 에어프랑스는 이번 시험 운항에서 의약품 5000회분을 극저온으로 운반할 수 있는 용기를 사용할 계획이다.
코로나19 백신 물량을 수주한 항공사는 적지 않은 운임 수입을 거둘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항공 화물 물동량이 증가하고 백신은 특수 화물이기 때문에 운임 단가가 오를 가능성이 크다.
성상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