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분기 보고서를 통해 R&D 투자 금액을 공시하는 217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3분기 누적 투자액은 총 40조1561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03% 늘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의 R&D 비용이 15조8971억 원으로 규모에서 압도적 1위를 기록했고 LG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LG디스플레이, 기아자동차 등 6개 기업이 조사대상 기업 전체 R&D 투자액의 65.2%를 차지했다.
매출 대비 R&D 비중은 네이버가 25% 이상으로 가장 컸고 한미약품, 넷마블, 셀트리온, 엔씨소프트 등 제약과 서비스업종 기업이 상위에 올랐다. 매출 대비 R&D 비중이 1% 이상인 기업은 지난해 92곳에서 올해 96곳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이들 기업의 매출은 1178조6822억원으로 4.85% 감소했다. 매출 감소에도 R&D 투자액은 늘어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은 작년보다 0.23%포인트 증가한 3.41%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보면 조선·기계·설비, 서비스, 공기업, 철강, 건설·건자재 등 8개 업종 R&D 투자액은 5조9414억원으로 작년보다 5.2% 감소했다. 조선·기계·설비 업종의 R&D 투자 감소폭이 1630억원으로 가장 컸다. 반면 자동차·부품, 제약 등 9개 업종은 R&D 비용이 34조2146억원으로 3.4% 늘어 전체 R&D 투자액을 끌어올렸다.
매출 대비 R&D 비중이 가장 높은 업종은 제약업(13.21%)이었고 IT·전자(8.19%), 서비스(6.4%), 자동차·부품(2.96%)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별로는 네이버가 매출 3조7915억 원 중 25.51%(9673억 원)를 R&D에 투자해 조사대상 기업 중 비중이 가장 높았다. 한미약품(23.39%), 넷마블(20.59%)도 매출의 20% 이상을 R&D에 썼고 ▲셀트리온 18.54% ▲엔씨소프트 17.63% ▲대웅제약 15.57% ▲카카오 13.24% ▲SK하이닉스 10.98% ▲유한양행 10.76% ▲종근당 9.78% 등이 R&D 비중 ‘톱10’을 이뤘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