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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 美 GM-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사에 양극재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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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 美 GM-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사에 양극재 공급

증설 중인 광양공장에서 공급 물량 생산
포스코그룹, 2차전지소재 밸류체인 구축 순항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광양 공장이 가동 중이다. 사진=포스코케미칼이미지 확대보기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광양 공장이 가동 중이다. 사진=포스코케미칼
2차전지 소재사업을 하는 포스코케미칼이 '얼티엄셀즈(Ultium Cells)'에 전기차 배터리 제조 필수소재 양극재를 공급한다. 얼티엄셀즈는 LG화학(현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GM이 50대 50으로 출자해 지난 5월 세운 배터리 합작사다.

이번 양극재 공급으로 포스코그룹의 2차전지소재 투자가 성과를 거두게 됐다.
GM모터즈 얼티엄 전기차 플랫폼이 지난 3월 공개됐다. 사진=GM모터즈
GM모터즈 얼티엄 전기차 플랫폼이 지난 3월 공개됐다. 사진=GM모터즈

포스코케미칼은 9일 얼티엄셀즈에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를 공급하고 이를 활용해 양산된 배터리셀은 GM에서 생산하는 얼티엄 전기차 플랫폼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회사는 음극재 공급에 대해서도 별도 협의를 진행 중이다.

얼티엄셀즈는 현재 미국 오하이오 주(州) 로즈타운에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총 2조7000억 원을 단계별로 투자해 30GWh 이상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번 공급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양극재를 공급하며 점유율을 높이는 성과를 거두고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할 전망이다. 얼티엄셀즈 또한 고품질의 배터리 소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

포스코케미칼의 이번 고객사 확대는 포스코그룹이 본업인 철강사업과 함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는 2차전지 소재사업 투자의 결실이라 할 수 있다.

포스코그룹은 포스코케미칼을 중심으로 양·음극재 사업을 통합하고 양산능력 확보를 위한 증설투자, 차세대 소재 개발, 리튬 등 원재료 확보를 통한 차별화된 경쟁 우위에 기반해 2차전지소재 사업의 가치사슬(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포스코는 지난달 계열사 증자규모로는 사상 최대인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는 2차전지소재 사업을 집중 성장시키기 위한 조치다.

그룹 차원의 지원에 힘입어 포스코케미칼은 양산능력 증강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현재 연 4만t의 양극재를 생산하는 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올해에만 광양공장에 약 6000억 원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6만t 늘리는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광양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포스코케미칼은 2023년부터 국내에 연 10만t의 양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증설 설비는 ‘얼티엄셀즈’를 비롯한 글로벌 배터리사와 자동차사로부터의 수주에 대응하기 위해 하이니켈 NCMA 양극재 등 차세대 전기차용 소재를 양산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2차전지 소재사업 관련 자산과 역량도 포스코케미칼 경쟁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포스코는 양극재 핵심 원료인 리튬을 생산하기 위해 아르헨티나 염호 인수, 호주 리튬광산 지분투자를 통해 리튬광석 공급권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아르헨티나 염호의 리튬 매장량이 인수 당시 추산보다 6배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포스코는 2차전지소재연구센터를 통해 연구개발(R&D) 역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스코케미칼이 배터리의 양대 소재라 할 수 있는 양극재와 음극재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동시 생산하며 연구개발(R&D), 마케팅, 공정기술 등에 시너지를 내고 있는 점도 강점이다. 현재 포스코케미칼의 음극재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11%로 세계 4위 규모다.

자회사 피엠씨텍은 포스코의 제철부산물 콜타르를 원료로 침상코크스를 생산하고 있어 인조흑연 음극재 개발도 순항 중이다.

포스코케미칼은 2030년까지 양극재는 현재 4만t에서 40만t으로, 음극재는 4만4000t에서 26만t으로 늘려 양·음극재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 매출액 연 23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