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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버진갤럭틱 우주선 유니티, 세 번째 우주고도 진입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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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버진갤럭틱 우주선 유니티, 세 번째 우주고도 진입 실패

버진갤럭틱의 VSS 유니티가 지난 2018년 12월 13일(현지시간) 미국 모바히 사막에서 이륙해 50마일 우주 고도에 처음으로 진입하고 있다. 사진=버진갤럭틱이미지 확대보기
버진갤럭틱의 VSS 유니티가 지난 2018년 12월 13일(현지시간) 미국 모바히 사막에서 이륙해 50마일 우주 고도에 처음으로 진입하고 있다. 사진=버진갤럭틱

미국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와 쌍벽을 이루는 영국 버진갤럭틱이 12일(이하 현지시간) 벌인 유인 우주선 ‘버진 스페이스십 유니티(VSS Unity)’의 시험 비행이 실패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버진갤럭틱은 미국 뉴멕시코주에서 운영하는 우주기지 ‘스페이스포트 아메리카’에서 모선에 장착돼 정상 이륙한 VSS 유니티가 1만5000m 고도에 도달한 뒤 엔진 점화에 문제가 있어 목표했던 비행을 포기했다.

VSS 유니티는 로켓을 지상의 발사대에서 쏘아올리는 방식이 아니라 모선에 장착돼 최대한 높은 고도에 올라간 뒤 상공에서 쏘아올리는 공중 발사 방식을 쓰고 있다. 이 방식은 지상에서 쏘아올릴 경우에 비해 공기 저항도 덜 받고 모선의 가속을 타고 날아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버진갤럭틱은 공식 설명을 통해 “VSS 유니티에 탔던 비행사 2명은 무사히 돌아왔다”면서 “로켓 모터의 점화가 시동되지 않아 모선에서 발사되지 못했으나 우주선의 상태는 양호하며 로켓 모터는 아직 충분히 있다”고 밝혔다. 로켓 모터란 버진갤럭틱의 독자적인 추진장치인 하이브리드 로켓 모터를 말한다.

마이클 콜글래지어 버진 갤럭틱 최고경영자(CEO)는 그 뒤 별도로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로멧 모터와 기내 컴퓨터간 통신이 끊겨 자동안전장치가 작동하는 바람에 로켓 모터가 점화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유니티의 이날 시험 비행은 버진갤럭틱이 1단계 목표로 삼고 있는 준궤도 우주여행 사업을 미국에서 추진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절차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정한 규정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50마일(약 80km) 이상의 고도를 비행할 수 있어야 우주비행 능력이 있는 것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VSS 유니티는 지금까지 다른 지역에서 실시한 시험비행에서 50마일 고도 진입에 두차례 성공한 바 있으나 버진갤럭틱이 지난해 5월부터 사용을 시작한 뉴멕시코 우주기지에서 시험 비행을 벌인 것은 처음이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