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발적 실업 인구 늘어 자동차 업계 구인난 심화 중 -
- BIG 3 OEM, 공격적인 구조조정으로 손실 최소화 노력 -
자동차산업은 미국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의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산업 중 하나다. CNBC 등 미 주요 언론은 올해 코로나19로 촉발된 미국 자동차 산업의 피해가 제1, 2차 세계 대전 당시보다 더 크다고 보도했다. 미 전역에 록다운 조치가 시행됐던 2020년 2분기에 대부분의 자동차 공장이 문을 닫았고 이에 따라 신차 개발 및 제조 일정에도 차질이 생기면서 미국의 자동차산업 고용은 1년내내 얼어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주요 산업군별 고용 시장 현황
미국 제조업 주요 산업군별 고용 동향(2020년 11월 기준)
(단위: 천 명)
자료: U.S. Bureau of Labor Statistics
자동차 제조업 노동력 부족 현상 심화
2020년 북미 자동차 생산 전망
(단위: 천 대, %)
자료: IHS Markit (2020.10.)
올해 4월 자동차산업 고용은 전년대비 36.3%까지 감소하며, 사상 최악을 기록했고 이후 10월까지 점진적으로 감소폭이 줄어들었으나 겨울이 오면서 시작된 코로나19 2차 파동으로 11월 고용률은 다시 하락했다. 11월 제조업 전체의 고용률이 전년대비 4.8% 감소한 데 비해, 자동차 제조업 고용은 전년대비 7% 감소해 제조업 내에서도 자동차 산업의 고용 불황이 심각한 상황임을 알 수 있다.
2020년 미국 자동차 제조업 고용 현황
(단위: 천 명, %)
자료: U.S. Bureau of Labor Statistics
전체 생산량 감소로 인해 고용 수요가 공급을 초과한 상황일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과는 달리 오히려 자동차 업계 일선에서는 노동력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크다. IHS Markit 또한 해당 보고서에서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는 생산직 노동자들의 지속적인 결근이 북미 자동차 생산 역량의 잠재적인 문제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구직 활동 자체를 포기하는 자발적 실업 인구가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1월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4주 동안 구직을 할 수 있었음에도 일자리가 없다고 생각하거나 교육과 훈련이 부족하거나 다른 여러 이유로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구하지 않은 ‘Discouraged Worker’는 전년대비 107.4%나 증가했다. 특히 가장 활발하게 구직 활동을 해야할 25~54세의 Discouraged Worker의 수는 2019년 11월 178,000명에서 2020년 11월 381,000명까지 114%나 늘었다.
미국의 자발적 실업 인구 현황
(단위: 천 명, %)
자료: U.S. Bureau of Labor Statistics,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정리
전미자동차부품협회(OESA)가 2020년 9월 미시간주 주요 자동차 부품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50%의 기업이 현재 노동력 부족률이 5~15%에 달한다고 응답했으며, 생산 인력이 15%이상 부족하다고 대답한 기업도 9%에 달했다. OESA 설문에 응한 자동차 기업들은 노동력 부족이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로 연방·주정부의 실업 급여를 꼽았으며 그 외 건강, 안전 상의 걱정, 가족을 돌봄 문제, 코로나19 노출 위험 우려 등도 주된 원인으로 꼽혔다. 다른 회사들도 모두 인력이 필요하다 보니 더 높은 급여를 받고 이직하는 경우가 있다는 답변도 있어 자동차 제조산업 내 구인 경쟁이 치열한 상황임을 보여주고 있다.
자동차 부품 기업이 뽑은 구인난 원인
(단위: %)
자료: OESA Pandemic Survey(2020.9.)
인력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대다수의 기업들이 시간외 근무(overtime)를 시행하고 있다고 답변했으며 고용 예산을 늘리거나 직원들에게 ‘코로나19 수당’을 지급한다는 답변도 있었다. 비생산직 직원들에 대해서도 이직 및 퇴직률을 낮추기 위해 2021년 3월까지 재택 근무 또는 교대 근무를 시행하고 안전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는 답변이 많았다.
BIG 3 구조조정 현황
(General Motors (GM)) GM은 코로나19가 발발하기 전인 2019년부터 수익성 개선과 미래차 분야 투자를 위해 다양한 구조조정을 감행해왔다. 2019년에는 북미 전체 인력의 15%를 감축했으며, 미국과 캐나다의 5개 공장 가동을 중단시키기도 했다. 코로나19 타격을 받은 올해 3월 말에는 CEO인 메리 바라(Marry Barra)와 이사회 임원들을 포함한 6만 9000명의 직원들에 대해 급여를 90% 삭감할 것을 발표했고 7월에 이르러서야 삭감됐던 직원들의 급여를 회복시켰다. 하지만 이후에도 메리 바라 CEO를 포함한 임원들의 급여는 5~10% 삭감한 상태를 유지중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와중에서도 GM은 11월 발표를 통해 2021년 전기차 개발에 투입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 관련 인력을 3000명 이상 충원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FCA) FCA의 CEO인 마이클 맨리(Michael Manley)는 올해 1분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영업 이익에 약 22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올해 3월 말에는 북미 약 2000명의 계약직 직원 감원 계획을 발표했으며, 약 20%에 달하는 직원들의 월급을 일시적으로 삭감했다. 삭감됐던 급여는 7월 말 원래 수준으로 회복됐으나 연체 됐던 급여에 대한 이자는 지급되지 않을 예정이다. FCA의 마이클 맨리CEO는 7월 말 성명을 통해 “FCA는 코로나19에 대응해 회사의 재무 건전성을 보호하기 위해 신속한 조취를 취했으며, 고위 경영진의 급여를 삭감하고 이사진의 내년 급여를 올리지 않는 것으로 만장일치 합의했다”고 밝혔다.
시사점
·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해외취업사업 문의: 권오철 과장(ohchul@kotra.or.kr)
자료: Auto News, BLS (미국노동부), CNBC, S&P 글로벌, OESA, Detroit Free Press, HIS Markit, GM, Ford, FCA,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