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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암 발병 원리 규명·항암제 연구 기반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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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암 발병 원리 규명·항암제 연구 기반 마련했다

KAIST, 세계 최대 규모 3차원 암 게놈 지도 구축 성공

3차원 암 게놈 지도 해독을 통한 유전자 조절기능 규명. 사진=KAIST이미지 확대보기
3차원 암 게놈 지도 해독을 통한 유전자 조절기능 규명. 사진=KAIST
국내 연구진이 암 발병 원리를 규명하고 항암제 개발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세계 최대 규모 3차원 암 게놈 지도 구축에 성공했다.

KAIST는 정인경 생명과학과 교수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생명연구자원정보센터(KOBIC) 이병욱 박사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전 세계 최대 규모의 3차원 암 게놈 지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공개했다고 28일 밝혔다.
공동연구팀은 인체 정상 조직과 암 조직, 그리고 다양한 세포주 대상 3차원 게놈 지도를 분석 및 데이터베이스화 해서 약 400여 종 이상의 3차원 인간 게놈 지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암세포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대규모 유전체 구조 변이 기능을 해독할 수 있는 신규 전략을 제시했다.

정인경 교수와 이병욱 박사가 공동 교신 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핵산 연구(Nucleic Acid Research)' 저널 11월 27일 字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정 교수 연구팀은 지금까지 공개된 모든 암 유전체의 3차원 게놈 지도를 확보해 세계 최대 규모의 3차원 암 유전체 지도를 작성했다. 그리고 대규모 구조 변이와 3차원 게놈 지도를 연결할 수 있는 분석 도구들을 개발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대규모 암 유전체 구조 변이에 따른 3차원 게놈 구조의 변화 그리고 이들의 표적 유전자를 규명할 수 있었다.

이병욱 박사는 "최근 세포 내 3차원 게놈 구조 변화가 다양한 질병, 특히 암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이를 연구할 수 있는 도구들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활용하면 암의 발병 원리를 이해하고 더 나아가 항암제 개발에도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암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대규모 구조 변이의 기능을 3차원 게놈 구조 해독을 통해 정밀하게 규명 가능함을 보여줬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아직 해독이 완벽하게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암 유전체를 정밀하게 해독하는 기술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기반산업화 인프라 그리고 서경배과학재단의 지원을 통해 수행됐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