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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정면', 누적 판매량 200만 봉지 돌파…'맛있는 비건 라면'으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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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정면', 누적 판매량 200만 봉지 돌파…'맛있는 비건 라면'으로 인기

기존 인기 브랜드 강세 속 신제품으로는 이례적으로 성장

풀무원의 '자연은 맛있다 정면'이 누적 판매량 200만 봉지를 돌파했다. 사진=풀무원이미지 확대보기
풀무원의 '자연은 맛있다 정면'이 누적 판매량 200만 봉지를 돌파했다. 사진=풀무원
풀무원의 비건 라면이 흥행 순풍을 타고 있다.

풀무원식품은 한국비건인증원이 인증한 첫 비건 라면 ‘자연은 맛있다 정면’(이하 정면)이 누적 판매량 200만 봉지를 넘어섰다고 4일 밝혔다.
풀무원은 지난 8월 말 라면 브랜드를 ‘자연은 맛있다’로 리뉴얼하고, 자연 재료 본연의 맛을 로스팅 공법으로 만든 정·백·홍면 3종을 출시했다. 이 중 정면은 ‘맛있는 비건 라면’으로 인기를 얻으며 4개월 만에 200만 봉지가 판매됐다.

비건 식품은 소비층이 얇아 실패할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으나, 정면은 칼칼한 매운맛과 진하고 깊은 국물로 일반 라면 소비자에게 어필하며 소비층을 확장하고 있다. 뛰어난 맛을 앞세워 굳이 채식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호평받고 있는 것이다.

정면의 성과는 두 가지의 어려움을 뚫고 이뤄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집콕’이 트렌드가 되면서 올해 라면 판매량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코로나19와 불황 속에서는 기존 인기 브랜드의 강세가 뚜렷했다. 최근의 신제품은 맥을 못 추는 경향을 보였다. 게다가 국내 비건 시장은 성장 잠재력을 보이고는 있지만 아직은 매우 비주류 시장이다. 라면은 특히 비건 제품에 대한 인식이 약한 품목이기도 하다.

정면은 일반적으로 연상하는 비건 라면과는 달리, 진하고 칼칼한 매운맛이 특징이다. 버섯, 양파, 배추, 대파, 무 등 12가지 채소를 로스팅해 채소의 감칠맛이 선명하고 또렷하게 살아있다. 콩으로 만든 채수(菜水)와 장으로 만든 밑 국물을 더했다.

이대규 풀무원식품 자맛 사업부 PM(Product Manager)은 “로스팅 공법이라는 새로운 콘셉트의 라면 정·백·홍면 3종이 모두 고르게 사랑받으며 많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본다”면서 “정면은 기존 비건 라면의 부족한 점들을 크게 보완하여 ‘맛으로 승부하는 비건 라면’이라는 점을 내세운 덕분에 좋은 평가를 받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