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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분당 담합 과징금 2341억…대상 영향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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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분당 담합 과징금 2341억…대상 영향 어디까지

대상, 영업익 웃도는 2341억원 과징금…역대 최대 담합 제재
지난해 충당부채 반영…추가 손익 영향은 제한 가능성
설탕·밀가루 이어 전분당까지…공정위 원재료 담합 제재 강화
대상은 전분·전분당 담합으로 2341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지만, 지난해 관련 충당부채를 반영했다.사진은 대상 종로 사옥. 사진=대상이미지 확대보기
대상은 전분·전분당 담합으로 2341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지만, 지난해 관련 충당부채를 반영했다.사진은 대상 종로 사옥. 사진=대상
공정거래위원회가 전분·전분당 가격 담합 혐의로 대상에 2341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면서 재무 부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징금 규모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을 웃도는 데다 4개 업체 가운데 가장 큰 금액이어서다. 다만 대상이 지난해 관련 과징금 예상액을 충당부채로 계상한 만큼 실제 실적에 미칠 영향은 과징금 규모와는 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공정위는 최근 대상과 CJ제일제당, 삼양사, 대한제당 등 4개 업체가 전분·전분당 가격을 담합했다며 시정명령과 함께 총 7475억78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담합 사건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업체별 과징금은 대상이 2341억4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CJ제일제당 2073억원, 삼양사 1756억원, 대한제당 1305억원 순이다.
특히 대상에 부과된 과징금 2341억원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1693억원)보다 648억원 많은 규모다. 단일 담합 사건으로 연간 영업이익을 뛰어넘는 과징금이 부과되면서 시장에서는 재무 부담과 향후 실적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상에 가장 많은 과징금이 부과된 것은 시장 지위와 관련 매출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다. 공정위는 대상이 국내 전분·전분당 시장의 주요 사업자로 장기간 담합에 참여했고, 전분과 전분당이 과자·음료·주류·장류 등 식품은 물론 제약·화장품·사료 등 다양한 산업에 쓰이는 핵심 원료인 만큼 시장 파급력이 크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가 올해 설탕·밀가루·전분·전분당 담합 사건에 잇따라 대규모 과징금을 부과한 가운데, 전분·전분당 담합 사건의 과징금은 총 7475억7800만원으로 담합 사건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사진=ChatGPT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공정위가 올해 설탕·밀가루·전분·전분당 담합 사건에 잇따라 대규모 과징금을 부과한 가운데, 전분·전분당 담합 사건의 과징금은 총 7475억7800만원으로 담합 사건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사진=ChatGPT 생성

올해 공정위의 식품 원재료 담합 제재는 갈수록 강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2월 설탕 담합 사건에는 3960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돼 당시 담합 사건 기준 역대 두 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이어 5월 밀가루 담합 사건에서는 총 6710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되며 역대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이번 전분·전분당 담합 사건에서는 총 7475억7800만원의 과징금이 결정되면서 불과 5개월 만에 역대 최대 기록이 다시 경신됐다.

업계에서는 생활물가와 직결되는 기초 원재료 시장을 중심으로 공정위의 법 집행 기조가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번 과징금이 곧바로 같은 규모의 손실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상은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의 부당 공동행위 조사와 관련한 과징금 예상액을 충당부채로 계상했다.

충당부채는 향후 발생이 예상되는 비용을 미리 회계상 반영하는 계정이다. 이에 따라 과징금이 최종 확정되더라도 이미 비용을 인식한 부분은 추가 손익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될 수 있다. 다만 실제 과징금 납부에 따른 현금 유출 부담은 별개의 문제라는 점에서 재무 부담이 완전히 해소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경쟁사인 CJ제일제당도 이번 과징금과 관련해 이미 충당부채를 반영해 추가 손익 영향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대상의 실제 손익 영향 역시 최종 과징금 규모와 회계 처리, 행정소송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상은 이번 과징금과 관련한 구체적인 회계 처리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대상 관계자는 "금액이 워낙 크고 민감한 사안인 데다 아직 진행 중인 사안"이라며 "회계 관련해서는 지금 말씀드리기 어렵고 결과가 나온 뒤 설명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대상의 행정소송 여부와 기존 충당부채 반영 규모, 최종 회계 처리 방식 등이 실제 실적에 미칠 영향을 가를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회계상 비용은 일부 선반영됐더라도 수천억원 규모의 실제 현금 유출 부담은 남아 있는 만큼 향후 투자와 재무 전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