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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집콕' 추세에 실적 '훨훨'… 3년 만에 턴어라운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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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집콕' 추세에 실적 '훨훨'… 3년 만에 턴어라운드 성공

작년 연간 매출 2조원 돌파, 영업익도 930억원으로 67% '껑충'
"리하우스, 온라인 사업 핵심 역량 강화 미래 라이프스타일 선도"

한샘이 지난해 연매출 2조를 돌파한 데는 리하우스 사업을 포함해 B2C 사업이 크게 성장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사진=한샘이미지 확대보기
한샘이 지난해 연매출 2조를 돌파한 데는 리하우스 사업을 포함해 B2C 사업이 크게 성장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사진=한샘
한샘이 2020년 4분기 실적과 연간 잠정 실적을 5일 공시했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게재된 내용에 따르면 2020년 4분기 매출은 5520억 4400만 원, 영업익은 294억 51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7%, 36% 증가했다.
2020년 연간 매출은 2조 673억 7100만 원으로 2019년 대비 21.7% 개선됐으며, 영업익은 929억 7300만 원으로 2019년 대비 66.7% 상승했다.

이번 실적에 대해 한샘 관계자는 “홈코노미 시대가 본격 개막하면서 리하우스‧부엌‧가구‧온라인 B2C 핵심 전 사업부문이 고성장한 것이 성과에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대다수의 유통업체가 타격을 입었으나, 한샘 측에는 오히려 2조 매출을 재달성하는 계기가 됐다. 한샘은 앞서 2017년 매출 2조 625억 원을 낸 이후 실적 하락을 경험했으나 3년 만에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한샘은 최근 전략기획실을 글로벌 진출을 위한 핵심사업 모델을 만들어 해외시장 진출과 확대를 지원하고 미래사업인 스마트홈과 스마트시티 사업을 준비해가는 부서로 공고하겠다고 선언했다. 전략기획실은 품질‧서비스 향상과 고객 만족, 제품 경쟁력 확보, 미래 인재 육성, 정도 경영(ESG) 등도 추진해 나간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주택 시장은 과거와 달리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집에 대한 질적 투자’의 시대로 바뀌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 경기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건설사와 기존 건재사의 B2B 중심 사업 구조와 달리 한샘의 사업구조는 B2C 시장에 최적화돼 있다.

실제로 2020년 8월~10월 3개월간 아파트 거래량은 18만 3640건으로, 직전 3개월 26만 2536건 대비 31.1% 감소했으나 4분기 한샘 매출은 오히려 직전분기 대비 9.6% 증가했다. 이는 주택 거래량과 무관한 구조적 성장 가능성을 증명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샘이 3년 만에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사진=한샘이미지 확대보기
한샘이 3년 만에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사진=한샘


한샘은 ‘올 패키지’ 공간 설계와 전공정 직시공, 공정 기간의 획기적 단축, 할부 금융 시스템 등 기존 리모델링 시장에 없는 혁신적인 사업 모델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주택 경기에 영향받지 않는 리모델링 시장에서의 독보적 경쟁력을 형성하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시장 주도적 사업자로서의 위치를 굳건히 해나갈 계획이다.

한샘 관계자는 “리하우스 사업은 디지털 설계와 온오프라인 유통채널 강화에, 온라인 사업은 리빙 전문 커머스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데 초점을 맞춰 사업본부별 핵심 역량을 육성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리하우스와 온라인 사업을 결합한 혁신적 사업을 창출하고 10조 경영시스템을 활용해 미래 라이프스타일을 이끌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