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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철 HMM 해사총괄 전무 “HMM 컨테이너선 손금 보듯 안전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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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철 HMM 해사총괄 전무 “HMM 컨테이너선 손금 보듯 안전 책임”

각국 항만과 협력 강화해 스마트십-스마트항만-선박종합상황실 체계 구축

최종철 HMM 해사총괄 전무 이미지. 사진=HMM
최종철 HMM 해사총괄 전무 이미지. 사진=HMM
“HMM의 선박종합상황실(Fleet Control Center)은 컨테이너선 운항의 안전과 업무 수행능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운항 안전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국내 최대 항만인 부산항만과 최첨단 스마트설비가 집약된 네덜란드 로테르담항만과 협력해 선박종합상황실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최종철(63·사진) HMM(옛 현대상선) 해사총괄 전무는 16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선박종합상황실에 대한 주 업무와 향후 계획을 밝혔다.
최 전무는 한국해양대학교 항해학과를 졸업한 후 1987년 HMM에 입사해 30년 넘게 해운 관련 업무를 해온 해운 전문가다.

그는 입사 후 7년간 선원 업무를 마친 후 HMM 안전관리실, 유조선관리부 등을 거쳤으며 유조선관리팀장, 해사지원본부장 겸 품질관리팀장을 역임했다. 이후 2012년부터 HMM 선박을 관리하는 HMM오션서비스(HMM 자회사)에서 상무를 맡아왔으며 2017년부터 현재까지 HMM오션서비스 대표 겸 HMM 해사 총괄 전무를 겸임하고 있다.

그는 현장에서 터득한 경험과 지원 업무 덕분에 선박종합상황실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다.

선박종합상황실은 전세계에서 운항하고 있는 HMM 컨테이너선의 상세 정보를 모니터링 할 수 있고 선박의 위치, 입출항 정보, 연료 소모량, 화물 적재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정보를 취합해 지시를 내리기 위해 충분한 현장 경험과 지원 관련 업무 능력이 필요하다. 이런 여건 속에서 최 전무의 경험은 빛이 날 수밖에 없다.

최 전무는 “선박종합상황실 주 업무는 크게 2가지”라며 “첫 번째는 선박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기상과 해상 상태를 분석한다"고 설명했다.

위험 지역 또는 항해 불가 지역 정보를 바탕으로 선박 운항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제거해 안전 운항을 지원한다는 얘기다.
그는 “두 번째는 선박의 기기 정보의 실시간 데이터와 과거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성능과 효율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 최상의 조건에서 선박이 운용될 수 있도록 관리하는 업무”라고 말했다.

선박종합상황실 이미지. 사진=HMM이미지 확대보기
선박종합상황실 이미지. 사진=HMM

최 전무는 “항해 중인 선박이 침로(배가 나아갈 방향)를 바꾸는 변침동작과 침로를 유지하는 보침동작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조타장치는 이미 선박에 적용돼 있으나 사람이 개입하지 않는 완전자율운항제어시스템은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박 운항을 효율적으로 하면 운항거리, 운항시간은 물론 연료도 절감할 수 있다"며 "선박에 장착된 5000여개 기기로부터 수집한 데이터는 선박종합상황실에서 분석한 후 지시를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엔진 출력, 투입되는 연료량 측정 등 여려 요소를 분석해 연료 소모량을 최소화 시킬 수 있다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선박은 20~30년 기간 동안 운용된다. 이에 따라 선박을 운항할 때마다 효율성을 높인다면 수 십년간 엄청난 연료를 절약할 수 있다는 얘기다.

최 전무는 "선박종합상황실은 지난해 9월 출범해 구체적인 성과는 1년이 지나야 알 수 있다"며 "성과를 토대로 해외 주요 항만과 협력을 강화해 선박, 항만, 선박종합상황실을 연계하는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스마트십과 스마트항만을 연계해 선박과 항만 정보를 실시간으로 교환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 이를 HMM 선박종합상황실과 연계시킬 방침”이라며 “스마트 항만 선두주자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만과 부산항만공사가 시스템을 연계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