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분기 미국 구매자관리지수(PMI) 6.5년 만에 가장 빠르게 성장 -
올해 미국 경기를 낙관하는 전망이 늘어나고 있다. 빠른 속도의 백신 보급과 대규모 경기 부양책의 발효로 미국 경제가 팬데믹 이전보다 더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주요 경제 지표를 통해 2021년 1분기 미국 경제의 현황과 전망을 짚어본다.
국내총생산(GDP)
미국 연방준비은행은 3월 17일 발표를 통해 2021년 실질 GDP 성장률을 6.5%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예상했던 4.2%에서 2.3p% 상승한 것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8년과 2019년의 미국 실질 GDP 성장률이 각각 2.3%, 2.9%였던 것을 고려하면 매우 긍정적인 전망이다. 작년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 타격의 기저효과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1분기 GDP 성장률 예측치도 기관별로 3.0~6.05% 사이에서 형성돼있다. 특히,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은 3월 초 미국의 1분기 경제 성장률을 10%로 예측해 현지 언론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후 애틀랜타 연준은 12차례의 조정을 거쳐 현재는 1분기 성장률을 4.7%로 예측했다.
일각에서는 2월 텍사스를 덮친 한파와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생산량 저하 등 몇몇 하방요인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백신의 빠른 보급과 3월부로 시행된 역대 최대 규모의 경기부양책으로 인해 미국의 1분기 GDP 성장 지표가 예상치를 웃도는 결과를 보일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주요 기관별 2021년 실질 GDP 예측치
(단위: %)
기관명 | 2021년 1분기 | 2021년 전체 | 발표일 |
연방준비은행 | - | 6.5 | 2021.3.17. |
뉴욕 연방준비은행 | 6.05 | - | 2021.3.26. |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 4.7 | - | 2021.3.26. |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 3.2 | 4.5 | 2021.2.12. |
The Conference Board | 3.0 | 5.5 | 2021.3.10. |
소비자 지표
2021년 3월까지 미국 소비자심리지수
자료: Investing.com
고용지표
미국 실업률 및 비농업 일자리 현황
(단위: %(좌), 천 개(우))
주: 2021.3.5. 발표한 자료 기준 통계치
자료: Bureau of Labor Statistics
한편, 코로나19 이후 많이 늘어난 자발적 실업 인구수는 2020년 2월에 비해 오히려 증가했다. PEW Research Center에 따르면 일자리를 찾을 수 없다고 생각해 취업을 포기한 낙담한 근로자(Discouraged Workers) 수는 2020년 2월에 비해 약 10만 명 증가했다. 이들은 자발적 실업 인구로 분류돼 실업률 통계에 포함되지 않는다. PEW Research Center는 낙담한 근로자를 포함하며 미국의 2021년 1월 실업률이 당초 6.8%보다 0.4%p 상승한 7.2%가 된다고 설명하며, 특히 흑인 근로자의 경우 낙담한 근로자 포함 시 실업률이 0.6%p나 상승해 흑인 근로자의 낙담률이 높다고 풀이했다.
낙담한 근로자 반영 시 실업률(2021.1. 기준)
(단위: %)
자료: PEW RESARCH CENTER (2021.3.11)
산업지표
글로벌 시장정보 전문기관인 IHS Markit은 미국이 주요 선진국 중 가장 뛰어난 산업 경기 회복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백신 보급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커지며 주요 선진국 중 미국과 유럽의 생산량 증가율이 크게 상승했다. 또한 미국의 경우 경기 부양책이 산업 분야 성장을 견인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IHS Markit에서 집계하는 구매자관리지수(PMI) 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기업 활동은 2021년 1분기 말에 급격히 증가하여 2014년 3분기 이후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미국의 1분기 종합 PMI는 평균 59.1을 기록했는데, 이는 분기 평균 약 1.5%, 연간 기준으로는 약 5%의 강력한 경제 성장을 보여주는 수치다. IHS Markit은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완화되면서 억눌렸던 고객 수요의 실현으로 서비스 업종의 신규 비즈니스가 가장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제조업 분야에서는 비록 공급망의 전반적인 부족 현상으로 인해 생산량 증가는 더디게 진행되고 있지만, 상품 생산을 위한 신규 주문은 2014년 6월 이후 가장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 종합 PMI 동향
자료: IHS Markit (2021.3.24)
시사점
미국의 2021년 1분기 각종 경제 지표가 예상치를 웃도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올해 미국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부진했던 소비, 생산 등이 대폭 상승하며 올해 미국 시장에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가 새롭게 생겨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코로나19의 장벽으로 미국 시장 진출에 낙담을 겪었던 우리 기업들도 경제의 좋은 흐름을 기회 삼아 미국으로 수출 활로를 개척할 수 있는 전략을 구상해야 할 때다.
자료: Federal Reserve, New York Federal Reserve, Atlanta Federal Reserve, The Conference Board, Bureau of Labor Statistics, Investing.com, PEW RESARCH CENTER, IHS Markit,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보유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