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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당국, 불매운동 휩싸인 스웨덴 패션브랜드 H&M에 중국지도표기 수정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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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당국, 불매운동 휩싸인 스웨덴 패션브랜드 H&M에 중국지도표기 수정 지시

홍콩 특별행정구, 타이완지구 등 별개 국가로 표시

중국 베이징 쇼핑단지내 H&M 매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베이징 쇼핑단지내 H&M 매장. 사진=로이터
중국 상하이당국은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 '강제 노동' 문제로 중국 내 불매운동 대상이 된 스웨덴 패션브랜드 H&M에 대해 홈페이지상의 '문제있는 중국 지도' 사용을 즉시 수정할 것을 지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H&M은 지난해 신장위구르 자치구의 인권침해 혐의가 제기된 후 우려를 표명하고 이 지역의 면화구매를 중단하면서 중국측의 반발에 직면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중국 인터넷 규제 기관인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상하이 지부는 H&M 홈페이지의 중국 지도와 관련해 예약면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국이 피감기관을 상대로 하는 사전 경고나 질책성 조치다.

당국은 "문제 있는 중국 지도"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과거 외국 기업들의 사례로 미뤄볼 때 H&M이 홍콩이나 대만을 중국 영토가 아닌 별개 국가로 표시했을 가능성이 있다.

현재 H&M 홈페이지는 중화권을 '중국 대륙', '홍콩 특별행정구', '타이완 지구' 등으로 표기한 상태입니다.

중국당국은 중국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위챗에 올린 성명을 통해 "국토에 대한 인식을 강화하고 중국 지도의 표준화된 사용법을 따르라"고 H&M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H&M 웹사이트 운영자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치했다.

H&M이 지도로 중국에서 논란이 된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8년 H&M은 대만판 홈페이지에서 대만을 별도 국가로 등재했다가 역풍을 맞았다. H&M은 홍콩, 마카오, 티베트도 별개 국가로 표시해 중국 누리꾼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