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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제 진짜 V자 회복?...일부선 GDP통계 믿을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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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제 진짜 V자 회복?...일부선 GDP통계 믿을수 있나

G20 작년 주요국 모두 마이너스 성장
정확한 데이터로 확인땐 실상 드러나
지난 1분기 마이너스 37%의 큰 침체

중국이 지난해 코로나19의 영향을 벗어나 V자 회복을 그렸다고 하지만 실제 통계를 분석해 보면 중국의 발표는 거짓이며 실제로 중국 경제는 붕괴의 길로 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이 지난해 코로나19의 영향을 벗어나 V자 회복을 그렸다고 하지만 실제 통계를 분석해 보면 중국의 발표는 거짓이며 실제로 중국 경제는 붕괴의 길로 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코로나19로 세계경제가 크게 무너지면서 G20 주요국들이 지난해 모두 마이너스 성장으로 전락했지만 중국만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오는 2028년에는 미국을 제치고 GDP 세계 1위가 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중국 정부의 발표가 완전한 거짓말이라고 한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제대로 된 데이터로 확인해 보면 공식 발표와는 전혀 다른 중국 경제의 실상이 드러난다. 시진핑 체제 들어 붕괴로 가는 속도는 빨라지고 있다고 일본 경제평론가가 현대비즈니스를 통해 주장했다.
지난해 4분기 중국의 GDP는 전년 동기 대비 6.5% 늘어났다. 2019년 4분기 GDP와 비교해 6.5% 늘어난 것이다. 2019년 4분기에는 코로나19 영향은 전혀 없었다. 코로나19 파동이 전혀 없었던 이 때에 비해 1년 뒤에 코로나19의 충격이 전혀 없었던 것처럼 6.5% 성장했다는 것이다. 중국이 발표한 2019년 GDP 성장률이 6.1%였다는 점을 떠올리면 더욱 이상하다. 코로나19 피해가 없었던 2019년 보다 높은 성장을 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분기별 GDP 통계를 전년 동기 대비로 발표하는 드문 나라다. 주요국에서는 전기 대비로 발표하는 것이 통례다. 중국 통계를 전기 대비로 전환해 다른 나라와 비교해 보면 상황은 분명해진다. 중국이 발표한 작년의 분기별 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1분기에 마이너스 6.8%, 2분기에 플러스 3.2%, 3분기에 플러스 4.9%, 4분기에 플러스 6.5%다. 이 수치를 전기 대비로 바꾸면 연율 환산으로 1분기에 마이너스 37%, 2분기에 플러스 60%, 3분기에 플러스 13%, 4분기에 플러스 12%이다.

지난 1분기 37%는 상당히 큰 마이너스로 보일지 모르지만, 영국의 2분기 60%와 비교하면 훨씬 덜하다.

코로나19는 영국에 가장 큰 타격을 주었다. 코로나 전 영국의 완전 실업률은 4.0%였으나 코로나 발생 후 최대 5.1%까지 올랐다. 실업률이 1.1%포인트나 상승하는 타격을 입었고 그것이 일시적으로 60%나 되는 큰 마이너스로 이어졌다.

아시아개발은행은 중국에서 6290만9520명의 새로운 실직자가 나왔다고 추산했다. 스위스 UBS는 7000만8000명으로 추계했다. 중국의 경제학자인 리쉰라이도 새 실업자가 7000만 명이 넘는다며 이로 인해 실업률이 20.5%까지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일본에서는 실업자를 대상으로 10만 엔의 정액 보조금을 지급했다. 영국에서도 휴업 사업자나 종업원에 대해 정부가 최대 80%의 수당을 지급했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이러한 보조금 지급은 없었다. 경제적 타격이 영국보다 덜했다고 생각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중국은 지난 1분기 마이너스 37%의 큰 침체가 있은 뒤인 2분기에 플러스 60%에 이르는 V자 회복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V자 회복을 달성한 후의 6월 말의 실업률은 어느 정도였을까.

베이징대 국가발전연구원 야오양 소장의 추계에 따르면 6월 말 완전 실업률은 15%이며 거의 실직이나 다름없는 반 실업자를 더하면 실업률은 20%가 될 것이라고 했다. 1분기에 크게 침체됐던 경제가 2분기에 V자 회복을 이뤘는데도 실업률 개선은 별로 없다. V자 회복 자체가 이상한 것이다.

다른 예를 보아도 이상하기는 마찬가지다. 중국의 스마트폰의 국내 출하 대수는 2016년에 5억6000만 대에서 2017년 4억9000만 대, 2018년 4억1000만 대, 2019년 3억9000만 대, 2020년 3억1000만 대로 해마다 줄어들었다. 수치상으로는 2~3년 주기의 스마트폰 교체 수요조차 발생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이는 서민의 주머니 사정이 우리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을 정도로 악화됐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매년 6% 이상 경제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나라의 모습은 아니다.

중국의 승용차 판매 대수를 보면 2017년 2376만 대에서 2018년 2235만 대, 2019년 2070만 대, 2020년 1929만 대로 역시 해마다 떨어지고 있다. 이것을 보면 부유층의 소비가 늘었다고 생각하기도 어렵다.

결국 매년 6% 이상의 경제성장을 해왔다는 얘기 자체가 가짜라고 봐야 설명이 가능하다.

시진핑은 개혁개방과 민영화로 성장해 온 중국 경제를 사회주의적 통제를 강화함으로써 압박하고 있다. 독재가 강화되는 가운데 어느 누구도 이론을 제기할 수 없게 되면서 경제 붕괴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현실을 덮기 위해 거짓 경제통계가 심해지고 있다고 보는 것이 중국 경제를 보는 올바른 눈이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