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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회 강경파들, 중국 기업에 반도체 제조장비 판매 제한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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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회 강경파들, 중국 기업에 반도체 제조장비 판매 제한 촉구

미 의회의 강경파들이 바이든 행정부에 대해 화웨이와 같이 모든 중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반도체 제조장비 판매를 제한하라고 촉구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 의회의 강경파들이 바이든 행정부에 대해 화웨이와 같이 모든 중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반도체 제조장비 판매를 제한하라고 촉구했다. 사진=로이터
미 의회의 대 중국 강경파들이 바이든 행정부에 대해 화웨이에 취한 조치와 유사하게 중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반도체 제조장비 판매를 제한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이클 맥콜 하원의원과 톰 코튼 상원의원은 지나 라이먼도 미 상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 기술로 만든 반도체 및 장비를 화웨이에 팔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을 14나노미터 이하의 더 진보된 칩을 설계하는 중국 기업에도 확대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공개된 이 서한은 중국 기업에 대한 칩 관련 판매에 관한 금지 사항들 중에서도 전자디자인자동화(EDA) 소프트웨어를 중국에 판매하려면 허가를 받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상무부의 한 관계자는 서한 내용을 인정하면서, 지난주 중국 슈퍼컴퓨팅 개발 기업 7곳이 무역 블랙리스트에 올랐다고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추가 조치가 필요한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상황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해 미국산 기술로 해외에서 만든 칩 제조 장비를 화웨이에 공급할 경우 미국으로부터 반도체 판매 허가 취득을 의무화하는 규정을 발표했었다. 그 뒤 수출 중단으로까지 전선을 확장했다. 화웨이는 지난 2019년 국가 안보와 외교 정책 우려로 상무부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당시 블랙리스트는 미국 공급업체의 화웨이 판매를 제한했지만 해외에서 상용화된 칩은 단속하지 않았다. 이에 미국은 화웨이에 대해 추가 제재를 취해 미국의 기술이나 소프트웨어에 기반한 칩과 장비에 대해서도 수출을 제한했다.

이번 서한은 중국 톈진 파이튬정보기술과 다른 6개 중국 슈퍼컴퓨팅 기업이 중국의 군사 현대화를 지원한다는 이유로 블랙리스트 명단에 오른 후 발송됐다.

코튼과 맥콜은 파이튬에 대한 수출 제한뿐만 아니라 파이튬에서 디자인한 반도체 칩을 만들기 위해 미국 도구를 사용하는 전 세계 모든 회사가 미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