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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대우조선해양, 7년 만에 兆 단위 해양플랜트 수주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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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대우조선해양, 7년 만에 兆 단위 해양플랜트 수주 성공

브라질 에너지 기업으로부터 1조948억 원 일감 따내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해양플랜트(FPSO)가 운항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이미지 확대보기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해양플랜트(FPSO)가 운항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2014년 이후 7년만에 조 단위 해양플랜트(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 수주에 성공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탈리아 엔지니어링 업체 사이펨(Saipem)과 함께 브라질 에너지 기업 페트로브라스로부터 FPSO를 수주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번 사업의 총 규모는 2조6000억 원이며 이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은 1조948억 원의 일감을 수주했다.
대규모로 추진되는 FPSO 사업인 만큼 대우조선해양이 전량 수주하기보다 여러 업체에 물량을 분배해 건조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 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월부터 페트로브라스 FPSO 수주전에 뛰어 들었다. 당시 참여한 업체들은 ▲대우조선해양-사이펨 컨소시엄 ▲한국조선해양-싱가포르 조선업체 케펠(Keppel) 컨소시엄 ▲삼성중공업-브라질 에너지업체 EBR·토토엔지니어링의 컨소시엄 등이다.

이 가운데 본입찰에 최종 남게 된 업체는 대우조선해양 컨소시엄과 한국조선해양 컨소시엄이고 최종적으로 각각 1기의 FPSO 물량을 수주했다.

이번에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한 FPSO는 하루 18만 배럴의 원유와 720만㎥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으며 200만 배럴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원유를 저장할 수 있는 선체와 상부구조물 일부를 건조할 예정이며 사이펨에서 건조한 상부구조물을 받아 옥포조선소에서 최종 탑재할 예정이다.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루주 부지오스 필드에 여러기의 해양플랜트가 투입된다. 사진=로이터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루주 부지오스 필드에 여러기의 해양플랜트가 투입된다. 사진=로이터

이 설비는 2024년 하반기까지 건조가 끝나 세계 최대 규모의 심해유전 중 하나인 브라질 부지오스 필드로 출항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수주로 대우조선해양의 FPSO 건조 경험과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며 “최근 유가 상승으로 원유 생산설비 시장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여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초대형원유운반선 11척, 액화석유가스(LPG)운반선 9척, 컨테이너선 4척,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1척,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WTIV) 1척, FPSO 1기 등 총 26척, 1기 약 37억2000만 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해 올해 목표 77억 달러의 약 48.3%를 달성했다.

한편 이번에 수주한 물량 외에 앞으로 추진될 페트로브라스의 FPSO 9·10호선 프로젝트에도 조선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페트로브라스는 9·10호선에 대한 FPSO 입찰제안서를 오는 9월까지 받을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도 이 입찰 전에 다시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