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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베이스 상장, 비트코인-도지코인 등 암호화폐 매도 신호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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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베이스 상장, 비트코인-도지코인 등 암호화폐 매도 신호였나

나스닥에 상장한 코인베이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나스닥에 상장한 코인베이스. 사진=로이터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상장이 비트코인·이더리움·도지코인 같은 암호화폐 매도 신호탄이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공교롭게도 코인베이스 상장을 정점으로 암호화폐와 코인베이스 주가가 동반 하락하면서 둘 사이에 상당히 신뢰할한만 상관관계가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CNBC는 22일(현지시간) 코인베이스가 전환점을 돈 시기가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는 불길한 징조가 됐다고 보도했다.

암호화폐는 지난주말 반짝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번주 들어 다시 하락세를 타고 있다.

대장주 비트코인은 이날 1월 이후 처음으로 3만 달러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아주 잠깐으로 이후 곧바로 반등하기는 했지만 지지선으로 간주되던 3만 달러가 맥 없이 무너졌다는 것은 향후 흐름은 물론이고, 투자심리에도 상당한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동부시각 기준으로 오후 4시 현재 비트코인은 상당한 회복세를 보였다. 24시간 전에 비해 0.6% 오른 3만2622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이더리움은 1.6% 밀린 1906 달러, 도지코인은 8.4% 급락한 0.1893 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이 큰 폭의 회복세를 보였다고는 하지만 암호화폐 시장이 고질병인 급격한 변동성 속에서 여전히 방향을 잡지 못하고 갈팡질팡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비트코인의 운명은 역설적이게도 암호화폐가 본격적으로 제도권 진입을 사실상 선언한 날인 지난 4월 14일에 결정됐다.

코인베이스가 나스닥 거래소에 직접 상장한 이날을 계기로 비트코인 가격은 내리막 길을 걷고 있다.

비트코인은 코인베이스 상장 당일 최고치를 찍은 뒤 곧바로 하락세로 돌아서 지금은 반토막에도 못미치고 있다.

코인베이스 주가가 상장 당일 381 달러에 시작해 장중 430 달러까지 올랐고, 이에 발 맞춰 비트코인 가격 역시 6만4000 달러 선을 돌파하며 사상최고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도, 그리고 코인베이스 주가도 이후 최고치에는 결코 다시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인터넷 밈으로 인기를 끌며 농담으로 시작했던 암호화폐 시장의 이단아 도지코인도 비슷한 흐름을 타고 있다.

코인베이스의 높은 수수료로 인해 처음에는 코인베이스 거래 대상에 포하되지 않았던 탓에 도지코인은 코인베이스 주가와 연관돼지는 않았지만 스스로 '도지코인의 아버리'라 자청하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행보에 크게 좌우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정점이자 흐름을 가른 불길한 조짐이 됐던 코인베이스 상장과 같은 사건이 도지코인에는 머스크의 미 NBC 인기 코미디쇼 새터네이나잇라이브(SNL) 출연이었다.

머스크가 지난달 8일 SNL 호스트로 출연하기로 확정하면서 가격이 폭등했던 도지코인은 정작 그의 출연을 계기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머스크가 SNL에서 도지코인을 '사기(a hustle)'이라고 묘사했기 때문이다.

추락하던 도지코인은 그러나 심기일전해 지난달 하순 다시 상승세로 접어들었고, 지난 2일에는 사상최고치에는 못미치지만 그래도 상당히 높은 수준의 정점을 찍기도 했다.

이건 코인베이스와 연관된 것이었다.

도지코인이 코인베이스에서 거래되기로 한 전날 가격이 급등했다.

그러나 이 역시 추가하락의 전환점에 불과한 것으로 판명났다.

막상 코인베이스에서 거래가 시작되자 도지코인 가격은 이후 50% 넘게 폭락했다.

암호화폐 가격 급등락은 코인베이스 주가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22일 장중 219 달러까지 밀려 4월 상장 당일 종가에 비해 40% 넘게 폭락했다. 이날 주가는 전일비 0.06% 밀린 222.47 달러로 약보합 마감했다.

CNBC는 코인베이스 상장이 암호화폐의 제도권 편입에 장기적으로 보탬이 된 것으로 판명날 수는 있겠지만 지금 당장은 코인베이스 상장이 암호화폐 상승세에 모두가 취해 벌어진 사건으로 그저 암호화폐 매도세 신호였음이 확실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