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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젠셀, 8월 코스닥 입성…"글로벌 면역세포치료제 선도기업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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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젠셀, 8월 코스닥 입성…"글로벌 면역세포치료제 선도기업 목표"

핵심 파이프라인 림프종 신약 임상…조기 상업화 주력
핵심 플랫폼 기술, 사업 확장성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김태규 바이젠셀 대표이사. 사진=바이젠셀이미지 확대보기
김태규 바이젠셀 대표이사. 사진=바이젠셀


면역세포치료제 연구개발 전문기업 바이젠셀이 8월 코스닥에 입성한다. 바이젠셀은 5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어 회사의 주요 파이프라인과 경쟁력을 설명하고 코스닥 상장에 따른 향후 사업 비전과 전략을 밝혔다.
2013년 설립된 바이젠셀은 각종 암질환, 면역질환 등을 타깃으로 면역항암제, 면역억제제를 연구개발하는 기업이다. 2017년 보령제약이 전략적 투자자로 최대주주에 올랐다.

◇ NK/T 세포 림프종 치료제 조기 상업화 주력


바이젠셀의 핵심 경쟁력은 독자 개발한 면역치료 신약 개발 플랫폼 기술이다. 회사는 맞춤형 T세포 면역항암치료제 '바이티어', 범용 감마델타T세포 면역항암치료제 '바이레인저', 범용 면역억제치료제 '바이메디어' 등 3종의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바이티어는 사람의 혈액에서 채취한 T세포를 항원 특이적인 살해 T세포(CTL)로 분화∙배양해 맞춤형 면역항암 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술이다.

NK/T 세포 림프종 'VT-EBV-N', 급성골수성백혈병 'VT-Tri(1)-A', 교모세포종 'VT-Tri(2)-G' 등이 바이티어 플랫폼의 주요 파이프라인이다.

가장 주력인 NK/T 세포 림프종(VT-EBV-N)은 현재 국내 임상2상을 진행 중이며 지난 2019년 개발단계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2023년 임상(2상) 완료 후 조건부 품목허가를 취득해 조기 상업화에 나선다는 목표다. 특히 연구자주도임상(임상 1상)에서는 VT-EBV-N 투여 후 5년(2010년~2015년) 이상의 장기관찰을 진행한 결과 안전성과 유효성이 모두 검증됐다.

바이레인저는 동종 면역반응이 없는 γδT세포(감마델타T세포)를 이용한 범용 면역세포치료제로 개발하는 기술이다. 회사는 감마델타T세포의 대량 증식과 배양보조세포를 이용한 장기 배양 원천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바이젠셀은 이 기술력에 특정 암을 표적하는 Chimeric Antigen Receptor(키메릭 항원 수용체) 전이 기술을 접목해 강화된 감마델타T세포-기반 세포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고형암, 혈액암을 겨냥한 'VR-CAR' 파이프라인이 현재 전임상 중이다.

바이메디어는 면역기능을 억제하는 제대혈 줄기세포 유래 골수성 억제세포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술이다.

골수성 억제세포 대량생산 기술을 활용한 범용 면역억제 세포치료제로서는 세계 최초로 인체 적용 임상을 승인 받았다. 파이프라인은 이식편대숙주질환(GVHD) ‘VM-GD’, 아토피피부염 ‘VM-AD’ 등이다. 각각 임상 1/2a상, 전임상 중이다.

◇ 플랫폼 기술 기반 높은 사업 확장성…면역항암제∙면역억제제 시장 공략


바이젠셀은 면역항암, 면역억제에 대한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적응증을 타깃하는 파이프라인을 구성할 수 있어 사업 확장성이 높다고 평가 받는다.

또한 맞춤형 치료제과 범용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모두 확보해 각각의 특성에 최적화된 사업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

글로벌 면역항암제 시장은 오는 2024년 480억 달러(약 55조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젠셀은 2024년 NK/T 세포 림프종 치료제 VT-EBV-N 출시를 시작으로 바이티어, 바이레인저의 각 파이프라인 개발을 완료해 제품 라인업과 적응증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면역억제제 시장도 오는 2024년 361억 달러(약 41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바이메디어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세계 최초 골수성 억제세포를 이용한 임상시험을 시행 중에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파이프라인의 확장과 적응증별 라이선싱, 시장 확대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 8월 말 코스닥 입성…임상시험∙연구개발 가속화, 투자 확대


바이젠셀은 신주 188만 6480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가는 4만 2800원부터 5만 2700원이며 공모 예정 금액은 최대 994억 원이다.

공모 자금은 기술 고도화와 임상시험을 통한 파이프라인 경쟁력 강화, 신규 파이프라인 발굴과 연구개발 확대, cGMP 시설 구축과 주요 설비 도입,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운영 투자 등에 쓰인다.

회사는 오는 6일과 9일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해 11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2일과 13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이어 이달 말 코스닥 상장 예정이다.

바이젠셀은 기술특례를 통한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며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과 KB증권이 맡았다. 기술특례상장이란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에 대해 수익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상장 기회를 주는 제도를 말한다.

김태규 바이젠셀 대표이사는 "연구개발에 대한 전략 투자와 독자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기업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면서 "상장을 통해 혁신 신약 개발을 가속화하고 향후 임상, 기술이전 등의 성과를 창출해 글로벌 면역세포치료제 선도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하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