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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애플 꺾었다...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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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애플 꺾었다...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2위

샤오미 우크라이나 키예프 매장. 샤오미 2분기 시장점유율은 처음으로 애플을 추월해 2위에 올랐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샤오미 우크라이나 키예프 매장. 샤오미 2분기 시장점유율은 처음으로 애플을 추월해 2위에 올랐다. 사진=로이터
샤오미는 2021년 2분기 단말기 출하량 기반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공급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샤오미는 이제 애플을 능가하고 있다. 2010년에 휴대전화 사업에 뛰어들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과다.

리서치 연구소 카날리스(Canalys)의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징에 본사를 둔 샤오미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의 17%를 장악하고 있으며, 19%를 차지한 삼성과 14%를 차지한 애플 사이에 위치하며 2위를 차지했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카날리스는 샤오미의 급증하는 실적이 라틴 아메리카, 아프리카, 유럽과 같은 여러 전략 시장에서 높은 판매에 힘입은 것이라고 한다.

샤오미는 미국이라는 전략적 시장을 정복할 수는 없었지만 신흥 시장에서 강력한 성장을 이루었다. 카날리스는 샤오미가 라틴 아메리카에서 300%, 아프리카에서 150% 성장했다고 밝혔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샤오미는 서유럽에서 50% 성장했다. 유럽 시장은 장악이 쉽지 않다. 미국 등 서방세계가 화웨이와 ZTE가 중국 정부 스파이 일원이라고 지목한 이래 중국 업체들은 힘겨운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샤오미는 프리미엄 스마트 폰 시장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있지만 예산 친화적 이라는 점이 가장 큰 성장 요인이다. 단말기 평균 가격은 삼성이나 애플 가격보다 약 40%에서 75% 저렴하다.

한편, 샤오미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공급 업체로 선정되었다. 옴디아는 2021년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7%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로나 전염병이 확산된 이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회복되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삼성은 5.6% 증가한 5730만 대로 1위를 차지했는데 주요 부품 공급 제약과 생산 시설, 특히 코로나 발발로 큰 타격을 입은 인도와 베트남의 운영 감소 때문에 상대적으로 증가치가 낮았다.
반면, 샤오미는 72.9% 증가한 4990만 대를 판매했다. 샤오미도 생산이 감소되었지만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이외의 매출 증가로 상쇄 되었다.

애플은 선진국 시장의 회복과 프리미엄 부문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인해 미국 기반 공급 업체가 4290 만 대로 출하량을 늘릴 수 있었지만 3 위였다.

◇화웨이 이후 샤오미 시대 도래


글로벌 시장에서 엄청난 성장에도 불구하고 화웨이 매출 붕괴가 샤오미의 이익이급증하고 있다. 카날리스는 2021년 2분기에 화웨이가 상위 5위 안에 들지 않았다고 밝혔다. 화웨이가 지난 7년 동안 상위권에 진입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심천에 본사를 둔 화웨이는 2019년부터 부과된 미국 제재로 힘든 시절을 보내고 있다. 카날리스와 마찬가지로, 옴디아도“주요 스마트폰 영향력자로 화웨이 시대는 끝났다”고 주장한다.

2018년 화웨이는 글로벌 2위를 차지했다. 2012년부터 시장의 선두주자였던 삼성을 제치고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려는 야망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19년 5월 화웨이와 ZTE가 미국에서 중요한 기술을 구매하는 것을 금지하는 행정 명령을 내린 후 낙관론은 무너졌다.

행정 명령 이후 구글, 인텔, 퀄컴 등과 같은 거대 기업들이 화웨이와 거래하는 것이 금지되었다.

이로 인해 화웨이는 출하량이 최대 74.6% 감소한 980만 대를 기록하고 8위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이제 화웨이는 생존의 귀로에 놓여있다.

화웨이는 세계 최고 휴대 전화 공급 업체가 되려는 목표는 포기했지만, 샤오미에 그 꿈이 실현될 가능성이 있다. 결국 삼성을 이길 수 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를 달성하기 위해 샤오미는 실제 여러 가지 도전에 직면해 있다. 하나는 미국이 부과한 향후 제재의 가능성이다. 미국이 중국 기술 기업의 발전에 점점 더 알레르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알려진 바와 같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부에서 2020년 말에 화웨이와 ZTE와 마찬가지로 샤오미를 블랙리스트에 올린 바 있다. 트럼프는 샤오미가 중국 공산당 군사 회사라고 비난했다. 블랙리스트에 오르면 미국 개인과 기업은 샤오미 주식을 투자하거나 매입할 수 없게 된다.

하지만 2021년 5월 25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 결정을 철회했다. 샤오미는 이를 환영했다. 샤오미는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거래되며 독립적으로 관리되는 회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다음은 2022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칩 부족이다.

칩 공급의 부족은 스마트폰 가격의 증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시장이 칩 부족으로 타격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샤오미는 2021년 말까지 2억 대의 스마트폰을 제공할 수 있다고 낙관하고 있다. 샤오미는 2위를 차지한 만큼 조만간 1위를 차지하려는 야망을 멈추지 않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