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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조 셀트리온 탄생?]⑧ 셀트리온홀딩스가 적자기업 셀트리온스킨큐어를 합병하는 이유?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가치 1조원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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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조 셀트리온 탄생?]⑧ 셀트리온홀딩스가 적자기업 셀트리온스킨큐어를 합병하는 이유?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가치 1조원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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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셀트리온그룹은 셀트리온홀딩스·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셀트리온스킨큐어의 합병에 나섰습니다.

이들 3개사의 합병비율은 셀트리온홀딩스,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 셀트리온스킨큐에 대해 1 대 0.5159638 대 0.0254854로 적용됩니다.
이들 3개사의 합병은 장기적인 목표로 상장기업인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의 셀트리온 3형제 합병을 겨냥한 초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라는 지주주회사 합병 이외에 셀트리온홀딩스가 화장품 제조회사인 적자기업 셀트리온스킨큐어를 합병하는 데 대해서는 갖가지 추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셀트리온그룹은 회사합병결정 공시에서 합병 목적의 하나로 두 지주회사인 셀트리온홀딩스 및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가 존재하는 셀트리온그룹의 지배구조를 단일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이와 함께 셀트리온스킨큐어가 영위하던 사업활동을 같이 영위하는 사업지주회사로 변경하게 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홀딩스는 합병 후 지주회사로서의 수익과 함께 화장품 및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통한 매출이 발생함에 따라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셀트리온스킨큐어는 화장품 제조회사이며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에 출자한 회사입니다.
셀트리온스킨큐어는 2016년 11월 서정진 명예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던 셀트리온지에스씨가 셀트리온스킨큐어를 합병한 후 회사명을 셀트리온지에스씨에서 셀트리온스킨큐어로 사명을 바꿨습니다.

셀트리온스킨큐어는 지난 2013년 이후 개별기준 영업이익이 단 한번도 흑자를 내지 못했습니다. 2013년 이전의 재무제표는 비상장기업이어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서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셀트리온스킨큐어는 지난해 개별기준으로 매출액 586억원, 영업이익 –70억원, 당기순이익 –7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액 181억원, 영업이익 –35억원, 당기순이익 –38억원을 나타냈습니다.

셀트리온스킨큐어가 지난 2017년 36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고도 700억원에 이르는 당기순이익을 낸 데는 매도가능증권(배당금 수익) 1371억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셀트리온스킨큐어가 지난 2013년과 2014년의 경우 영업적자 상태에서도 각각 631억원, 62억원의 순익을 낸 데는 증권처분이익이 각각 1025억원, 121억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나타났습니다.

셀트리온홀딩스가 2013년 이후 단 한번도 영업 흑자를 내지 않은 셀트리온스킨큐어에 합병에 나선 데에는 셀트리온스킨큐어가 보유한 셀트리온 지분 가치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분 가치가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셀트리온스킨큐어는 올해 6월말 기준 셀트리온 지분 2.12%(291만7971주)를 갖고 있습니다. 이는 셀트리온의 13일 종가 27만5500원을 기준으로 8039억원에 달합니다.

셀트리온스킨큐어는 또 올해 6월말 기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분 1.39%(214만6761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분 가치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13일 종가 11만9200원을 기준으로 2559억원에 이릅니다.

셀트리온스킨큐어가 갖고 있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분가치가 1조598억원에 달하고 있는 만큼 셀트리온홀딩스가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와의 합병을 계기로 셀트리온스킨큐어의 합병을 함께 추진했다는 추측입니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셀트리온스킨큐어의 적자가 계속되면 합병 후 셀트리온스킨큐어의 사업을 이어 받아 사업지주회사가 될 합병존속법인인 셀트리온홀딩스도 영업손실이 지속되면서 재무안정성이 악화될 수 있으며 계속기업불확실성이 감사인의 핵심감사사항이 될 수 있다고 공시했습니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셀트리온스킨큐어와의 합병을 통해 셀트리온스킨큐어가 갖고 있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분을 높일 수 있고 셀트리온홀딩스의 최대주주인 서정진 명예회장에게도 수혜가 돌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