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WSJ에 따르면 갤싱어는 반도체업체 인수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겔싱어가 취임하면서 인텔은 생산능력 세계 3위인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글로벌파운드리(GlobalFoundries)와 인수합병을 논의했지만, 글로벌파운드리가 기업공개(IPO)에 관심을 두면서 양사의 논의는 사실상 중단됐다고 WSJ은 전했다.
글로벌파운드리는 비밀리에 250억 달러 조달을 목표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신청서류를 제출했다고 소식통은 WSJ에 설명했다.
겔싱어는 글로벌파운드리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거부했지만, 인수합병은 의지가 있으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은 의지를 가진 구매자라고 강조했다.
글로벌파운드리 인수에 사실상 실패함에 따라 인텔은 대안을 찾아야 할 처지다.
갤싱어는 “최근 수년 동안 첨단 칩 제조비가 급상승해 이를 생산할 수 있는 업체가 줄어들고 있다”며 “나머지 기업들이 힘을 합치는 게 나은 상황이 도래했다”고 설명했다.
겔싱어는 “10~15년 전만 해도 첨단 기술을 활용한 기업이 수십 곳이 있었지만, 현재는 사실상 3곳으로 줄었다”며 “칩제조 산업이 장기적 재편 과정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배경 때문에 기업들의 인수합병이 활발하다.
일례로 지난해 10월 미국 반도체 기업 마벨테크놀로지(Marvell Technology)가 네트워크 반도체 기업 인파이(Inphi)를 100억달러(약 11조 원)에 인수했다.
아날로그디바이스(Analog Devices)는 맥심 인터그레이티드(Maxim Integrated)를 200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선언했다.
WSJ은 인텔은 대만의 TSMC, 한국의 삼성전자와 함께 대표적인 반도체 생산업체라고 설명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