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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머크,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신규 임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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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머크,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신규 임상 시작

화이자와 머크가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화이자와 머크가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사진=로이터
화이자와 머크가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임상시험에 들어갔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로나19 백신에 이어 치료제 개발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화이자는 코로나19 감염 진단을 받았지만 중증 위험이 없어 입원하지 않은 성인 1140명을 대상으로 중기~말기 단계의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시험에 참가한 환자들은 PF-07321332로 알려진 화이자의 알약과 HIV 감염에 대한 복합치료에 널리 사용되는 오래된 약인 리토나비르를 저용량으로 투여받게 딘다.
화이자의 약제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증식하는 데 필요한 핵심 효소의 활동을 차단하도록 설계됐다고 한다.

머크는 새로운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진단받은 사람과, 같이 동거하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실험 약물 몰누피라비르를 테스트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크와 파트너 제약회사인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는 이미 입원이나 사망의 위험을 줄이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입원하지 않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치료의 후기 단계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몰누피라비르는 바이러스의 RNA에 오류를 일으켜 결국 바이러스를 복제하지 못하도록 설계된 일종의 항바이러스제이다.

화이자는 지난 7월 당뇨병과 같은 기저질환으로 인해 중병에 걸릴 위험이 높은 코로나19 감염 성인을 대상으로 다른 PF-07321332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회사는 이번 가을쯤 이 연구에 대한 초기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경쟁 관계인 화이자와 머크는 스위스 제약사인 로슈와 함께 코로나19를 치료하거나 예방할 수 있는 최초의 항바이러스제 개발에 가장 큰 진전을 이루었다.

현재까지 렘데시비르로 알려진 길리어드 사이언스사의 정맥주사 베클루리는 미국에서 유일하게 승인된 바이러스 백신 치료제이다.
로슈와 파트너인 아테아 제약은 지난 6월 자신들의 실험용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AT-527의 초기 실험 결과, 입원 환자의 바이러스 부하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머크는 지난 6월 미국 정부가 효과가 입증되고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을 경우 몰누피라비르 170만 개를 약 12억 달러에 구매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르면 2021년 하반기 몰누피라비르의 미국 긴급 사용 허가를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지난 7월 PF-07321332 임상시험이 성공하면 4분기에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