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는 FDA에 처음 2회 투약 량의 절반인 50마이크로그램(mcg)의 투약을 부스터 샷으로 허가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사람들은 기존의 2회 백신 접종으로는 변종에 대응할 면역력을 충분히 제공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FDA도 이를 승인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한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달 모더나와 화이자로부터 m-RNA 백신을 맞은 성인들에게 이번 달부터 부스터 샷 추가 접종을 시작할 것을 권고했다. 존슨앤드존슨의 백신도 지난달 부스터 샷에 대한 첫 결과를 발표한 후, 부스터 샷 백신 접종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도 FDA와 협력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화이자의 부스터 샷에 대한 논쟁은 없으며 존슨앤드존슨에 대해서는 결정이 더뎌질 수 있다고 한다. 관계자는 이들의 부스터 샷 투여 용량이 첫 번째 샷과 같은 용량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방 보건당국은 당초 부스터 샷에 대해 부정적이었으나 델타 변종이 확산되고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 사이에서도 감염이 빈발함에 따라 긍정적인 분위기로 바뀌었다. 이스라엘 등 다른 나라의 연구 결과도 영향을 미쳤다. 연구에서는 백신 접종 후 수개월이 지나면 면역력이 저하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논쟁은 여전하다. 일부 연구자들은 여전히 면역력 약화에 대한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지적하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는 물자가 부족한 신흥국에 백신을 공급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모더나와 국립보건원은 임상시험에서 50mcg와 100mcg 부스터 용량을 모두 테스트했다. 지난 달 모더나는 50mcg의 부스터가 델타 항체를 강화시켰으며 실험 대상자들이 초기 2회 접종한 것보다 훨씬 더 높은 항체가 형성되었다는 초기 데이터를 발표했다.
용량이 달라 예방접종 장소에서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 용량별로 달리 보관해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 현재의 백신 보관 병(바이알)은 100mcg 용량으로 14개 분량의 백신이 들어가 있는데, 이를 적은 용량의 백신 보관으로 구분해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 때문에 미국은 이미 적은 용량의 백신을 위한 더 작은 병들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의 백신과 구분해 접종하기 수월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미국 보건당국은 사람들이 부스터 샷을 접종할 정확한 시기를 파악하고 있다. FDA와 미 정부는 현재 2회 투약 후 5~8개월이 지난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한다. FDA는 머지 않아 부스터 샷 접종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