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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이어 마그네슘 공급 문제까지…자동차업계 첩첩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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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이어 마그네슘 공급 문제까지…자동차업계 첩첩산중

반도체 칩 부족에 마그네슘 공급난까지 겹쳐 자동차 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사진은 GM 엔진공장. 사진=GM이미지 확대보기
반도체 칩 부족에 마그네슘 공급난까지 겹쳐 자동차 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사진은 GM 엔진공장. 사진=GM
중국의 전력 부족과 이에 따른 마그네슘 생산 감소가 미국 등 여러 국가를 괴롭히고 있는 자동차 부족 현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폭스비즈니스뉴스가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이 에너지 위기로 여러 곳의 공장 가동을 중단시키면서 필수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마그네슘 생산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중국은 세계 마그네슘 공급의 85%를 차지하고 있다.
마그네슘은 차체 패널, 연료 탱크, 브래킷, 브레이크, 차축과 기타 많은 자동차 부품 제조에 사용되는 알루미늄 합금에 주요 소재로 사용된다.

중국의 마그네슘 부족 외에도 유럽의 마그네슘 생산도 오는 11월에는 고갈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금속생산자협회(WVM)는 이번 주 "현재 독일과 유럽 전체의 마그네슘 재고가 오는 11월 말까지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협회는 "자동차용 칩과 마찬가지로 마그네슘 공급도 병목현상이 심화돼 자동차, 항공기, 전기자전거, 건설, 포장산업, 엔지니어링 등의 산업 분야에서 알루미늄 가치사슬이 무너지고 있다. 산업 전반에 걸쳐 공급망이 붕괴돼 대규모 생산손실 위협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바클레이스의 애널리스트 아모스 플레처는 "마그네슘 공급이 중단되면 자동차 산업 전체가 큰 타격을 입고 가동이 중단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그네슘 사태는 자동차용 반도체 칩 부족으로 이미 자동차 생산이 줄어든 가운데 더해진 것이다.

지난해 4월과 5월 자동차 공장이 문을 닫는 동안 컴퓨터 칩 제조업체들은 자동차용 반도체 칩 생산라인을 노트북, 게임기, 태블릿용 반도체 생산으로 전환했다. 이 때문에 자동차용 칩의 부족이 발생했으며 품귀 사태는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마그네슘 문제까지 겹쳐 자동차 업계는 이중고에 시달리게 됐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