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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美 파운드리 제2공장 테일러시에 들어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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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美 파운드리 제2공장 테일러시에 들어서나

오스틴 비즈니스 저널, 테일러시독립교육구의 삼성전자 투자에 총 2억9200만달러 세금감면 보도

삼성전자의 미국 파운드리(반도체 위3탁생산) 제2공장이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로 정해질 가능성이 커졌다. 삼성전자가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신청한 세금 감면안이 모두 통과된 탓이다.

20일 뉴시스에 따르면 현지매체 '오스틴 비즈니스 저널'은 지난 18일 테일러시 독립교육구가 지난 15일 회의를 통해 삼성전자가 테일러시 투자를 결정시 총 2억9200만달러(약 3442억) 규모로 세금감면 인센티브를 준다고 보도했다.
테일러시 독립교육구는 삼성 파운드리 공장에 대해 재산세 감면 방식으로 인센티브를 지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재산세 감면 협상을 진행해온 테일러시, 테일러시 독립교육구, 윌리엄슨 타운티 등 3곳이 모두 삼성전자에 공장 설립시 혜택을 보장한 상태다.

당시 윌리엄스 카운티는 삼성전자가 처음 10년 동안 납부할 재산세의 90%를 환급하고, 그 다음 10년간 85%를 돌려주기로 약속했다. 테일러시 역시 삼성전자의 재산세 대부분을 환급해주는 인센티브 방안을 확정했다.

텍사스 중부의 중소도시인 테일러시는 기존 삼성 파운드리 공장이 있는 오스틴시와 인접해 있다. 이번 인센티브 조치 승인으로 후보지 최종 낙점 가능성도 커졌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같은 주의 오스틴시, 애리조나주 굿이어·퀸크리크, 뉴욕시 제네시 카운티 등과도 협상을 벌여 왔었다. 다만 결정을 내리지 못해 왔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최근 북미 시장 점검 차 미국 현지로 건너간 데다가 세금 감면까지 확정되면서 테일러시가 새 공장 건립 부지로 조만간 낙점 가능성이 크다고 업계에선 바라본다.

삼성전자는 마지막으로 반도체생산촉진법 '칩스포아메리카'(CHIPS for America)의 하원 통과 시기도 고려해 최종 투자처를 발표할 전망이다.

'칩스포아메리카' 법은 미국이 자국 내 반도체 공장 설립을 장려하기 위해 제정한 법이다. 핵심 IT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시 520억달러 지원이 주 내용이다. 이 법안은 현재 삼성전자·TSMC 등 해외 기업들에도 보조금을 주는 것이 공평한가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어 하원에 계류 중이다.

김희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euyil@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