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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공급 비용 상승으로 평균 가격 9%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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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공급 비용 상승으로 평균 가격 9% 인상

전 세계 소비자 판매 가격 인상은 2019년 이후 처음

북유럽 라트비아 수도 리가의 이케아 간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북유럽 라트비아 수도 리가의 이케아 간판.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가구 소매업체인 이케아가 글로벌 공급 비용 상승으로 가격 인상에 나섰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31일(현지 시간) 운송과 원자재 가격이 점점 비싸지고 있어 이케아는 전 세계에서 제품의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케아의 모회사인 인터이케아그룹은 성명을 통해 이케아가 진출한 전 세계 시장에 걸쳐 판매가가 평균 9% 정도 오른다고 밝혔다.

이케아 대변인은 “이케아는 운송과 원자재의 제약으로 인해 비용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면서 “2022년에도 운송 차질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가격 인상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공급망이 위축되고 관련 비용이 높아지는 가운데 나왔다.

이 회사는 가장 큰 비용 상승은 운송 및 구매 가격과 관련이 있으며, 특히 북미와 유럽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케아의 핵심인 이케아 리테일 사업부의 톨가 외뉘 소매 운영 매니저는 “코로나19가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우리는 비용 증가의 일부를 고객들에게 전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케아는 공급망 붕괴의 영향을 완화하고 제품의 가용성을 높이기 위해 원자재와 물류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 지난해 이케아는 가장 큰 시장 중 상당수가 운송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상점 진열대 규모를 축소했다. 예를 들어 영국의 한 매장은 예상 품목의 10%를 영국에서조차 구할 수 없었다.

이케아코리아도 수납장, 침대, 식탁, 러그 제품군 등 전체 제품의 약 20%에 대해 소비자 가격을 평균 6% 올리기로 했다. 스웨덴에서 1943년 창립한 이케아는 자가 제조 DIY 열풍을 타고 시장을 확대해 현재 세계 63개국에서 463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케아가 전 세계적으로 소비자 판매 가격을 인상한 것은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남호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h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