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16일 알뜰한 설 명절 장보기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시내 5개 권역생활권 7개구의 전통시장·대형마트·가락시장 가락몰 총 22곳을 대상으로 올해 설 차례상 구매 비용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전통시장은 대형마트에 비해 과일류는 평균 11%, 무·배추는 6%, 쇠고기, 돼지고기, 육계 등 축산류는 24% 가량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쌀이나 밀가루 일부 가공품은 대형마트가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 농수축산물의 가격전망은 가락시장 기준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는 안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사과, 배는 지난해 기상피해가 적어 전년 대비 생산·저장량이 증가함에 따른 가격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설 명절이 다가옴에 따라 차례용· 선물용으로 선호되는 대과 중심의 출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소류 중 무·배추는 재배면적 감소, 작황 부진으로 생산량이 감소해 평년에 비해 가격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파는 한파로 인한 작황 부진으로 가격이 폭등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50% 가량 가격이 하락했다. 애호박 역시 생산량 증가로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축산물의 경우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가정 내 수요 증가로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사리, 도라지 등의 나물류도 생산량 감소로 전년 대비 가격이 높게 형성돼있다.
이창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lug1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