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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보이콧' EA, e스포츠팀 제명으로 제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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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보이콧' EA, e스포츠팀 제명으로 제재 확대

공식 대회서 러시아·벨라루스 구단·선수 참가 자격 박탈
게임계 '대 러시아 제재' 흐름…'워해머' 개발사도 참여

'에이펙스 레전드' 이미지. 사진=일렉트로닉 아츠이미지 확대보기
'에이펙스 레전드' 이미지. 사진=일렉트로닉 아츠
미국 게임사 일렉트로닉 아츠(EA)가 자사 게임 e스포츠 대회서 러시아, 벨라루스 구단과 선수들을 제명한다고 17일 밝혔다.

EA는 공식 SNS를 통해 "우크라이나가 아직도 전쟁의 고통을 겪고 있다는 것은 심히 유감"이라며 "향후 사측이 운영하는 에이펙스 레전드, 피파22 공식 e스포츠 대회서 러시아·벨라루스 소속 구단과 선수들의 출전 자격을 박탈하겠다"고 성명문을 내놓았다.
국제게임개발자협회(IGDA)가 지난달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한 이후 글로벌 게임사들은 대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고 있다. 폴란드 CD프로젝트 레드를 필두로 마이크로소프트·에픽게임즈·테이크 투·유비소프트·소니IE 등이 대 러시아 제재를 결의했다.

영국 게임사 게임즈워크숍(GW)도 지난 16일 "러시아를 상대로 모든 제품 판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GW는 1983년부터 40년 가까운 역사를 이어가고 있는 게임 '워해머' IP를 보유한 업체다.

EA는 대 러시아 제재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업체 중 하나다. 지난 7일 대 러시아 제품 판매 중단을 선언한 데 이어 '피파', 'NHL(내셔널 하키 리그)' 등 자사 스포츠 게임 시리즈에서 러시아 국가대표, 클럽, 선수들을 모두 삭제하는 '기록말살' 업데이트를 개시했다.

캐나다 매체 더 게이머는 "러시아는 연 매출 34억달러(약 4조1584억원)에 이르는 결코 작지 않은 시장"이라며 "게임사들이 시장을 포기하고 도덕적 선택을 하고 있다는 점은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라고 평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