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본 클린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2030년대 중반까지 기가톤급 산업용 탈탄소화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로 C펀딩 라운드를 진행, "포인트 소스 탄소 포획 회사를 위한 역대 최대 규모의 자금 지원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지원금을 토대로 "산업 파트너 및 정부와 협력해 매년 수백 개의 표준화된 완전 모듈식 탄소 포획 유닛을 제조하여 산업 시설로 출하할 예정"이라는 게 카본 클린의 설명이다.
실제 잠재력은 충분해 보인다. 카본 클린이 지난 1년 동안 포획한 탄소만 150만t에 달한다. 이로써 영국, 미국, 독일, 노르웨이, 네덜란드 등 전 세계 44개 이상의 지역에서 기술을 입증받았다. 특히 최신 특허 기술로 알려진 싸이클론CC는 '완전한 모듈형 기술'로서 "철강, 시멘트, 폐기물 에너지, 정유 및 상류·증류 석유와 가스 등 쉽게 흡수할 수 없는 분야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카본 클린은 설명한다.
카본 클린에 따르면, 싸이클론CC는 기존 탄소 포획량보다 10배 작은 발자국을 갖고 있어 시간 단축은 물론 자본·운영 비용을 최대 50%까지 절감할 수 있다. 아울러 탄소 포집 비용을 평균 t당 30달러까지 낮출 것이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직접 공기 포획 제거' 방식보다 복잡하지 않고 저렴하다는 의미다.
삼성은 공식적으로 탄소중립에 대한 목표를 제시하거나 선언은 하지 않았다. 다만 삼성중공업에서 탄소중립 저감을 위한 기술 개발 추진과 오는 2024년까지 LNG(액화천연가스) 추진 선박에 최적화된 탄소포집 기술을 상용화한다는 계획을 밝히며 그룹 대표로 국내 탄소중립 행렬에 동참해왔다. 따라서 이번 투자는 탄소중립 이행에 대한 삼성의 관심과 고민이 담긴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소미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nk254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