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발사한 로켓, 소행성 '디디모스' 위성 공전주기 32분 단축

NASA가 지난해 11월 발사한 질량 620kg 가량의 로켓 '팔콘9'는 올 9월 26일, 시속 2만2530km(초속 6.25km)의 속도로 소행성 '65803 디디모스'의 위성 디모르포스에 충돌했다. 그 결과 디모르포스의 공전 주기는 11시간 55분에서 11시간 23분으로 단축됐다.
클라렌스 윌리엄 넬슨 NASA 국장은 "이번 실험은 인류, 나아가 지구를 방어하기 위한 중요한 기점이었다"며 "이 행성을 수호하기 위한 성과를 세계에 보여줄 수 있게 됐다"고 평했다.
이번 충돌은 태양계 내 소행성에 우주선을 추돌하는 '이중 소행성 궤도 변경 실험(DART)' 프로젝트의 일환이었다.
DART의 목표가 된, 위성을 보유한 이중 소행성 '65803 디디모스'는 공전 주기에 따라 지구·화성 등에 4800만㎞ 이내로 접근해 잠재적으로 위험한 소행성으로 분류돼 있다.
NASA는 당초 이번 실험을 통해 공전 주기가 약 10분 단축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실제 측정 결과, 이보다 약 3배 이상인 32분 단축됐다.
또 NASA는 "디디모스가 지구에 충돌할 실질적 위험은 실험 전에도 없었으며 실험이 끝난 후에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