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 조지아주에 새롭게 짓는 전기차 공장이 오는 25일 착공식을 갖고 공식적으로 공사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이를 두고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둘러싼 세제 혜택 논란에도 불구하고 현대차의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건립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미 정부 측에 IRA에 따른 문제점을 제기하는 것은 물론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 요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4일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 공영운 현대차 사장은 "IRA 시행으로 판매에 상당한 영향을 받는 상황"이라며 "보조금 규모가 상당해 상당히 어려운 장벽을 만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회사 자체적으로 법적 문제점을 고쳐 영향을 줄이는 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정부와 국회에서도 다방면의 지원을 통해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일각에서는 조지아주 공장 착공식을 두고 IRA 대응을 위한 조기 공장 설립이 아니냐는 신호로 보기도 한다. 하지만 이에 대해 현대차는 당초 계획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공장 관련 일정을 앞당긴 것은 아니다"라며 "25일은 기념행사로 실제 공장 착공은 내년 초에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