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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정저우 아이폰 조립 공장 엄격한 코로나19 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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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정저우 아이폰 조립 공장 엄격한 코로나19 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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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적저우 산업단지. 사진=웨이보
대만 훙하이정밀공업(이하 폭스콘)은 중국 정저우에서 운영하는 애플 아이폰 조립 공장에서 엄격한 코로나19 규제를 실시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약 1000만명의 주민을 보유한 정저우가 20일에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명에 불과했지만, 일부 지역을 폐쇄시켰고 정부 ‘화이트 리스트’에 올리는 기업만 정상 운영할 수 있는 명령을 내렸다.
폭스콘은 공장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약 30만명 직원을 보유한 정저우 공장 공식 위챗에서 “공장 내 직원 식당에서의 식사를 금지하고, 직원들은 음식을 숙소에서 드셔야 한다”고 공시했다.

폭스콘은 무료로 직원들에게 식사를 제공할 것이며 아이폰 조립을 맡은 종합디지털제품 사업부 등 일부 사업부에게 숙소를 왕복하는 교통 보조금 일 당 50위안(약 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주부터 폭스콘 정저우 공장의 직원들은 단지 내의 특정 노선으로 출퇴근해야 하며 대부분 출입구는 사실상 폐쇄됐다.

생산단지 외부에 거주하는 직원들은 폭스콘으로부터 숙소로 이사하는 요구를 받았다.

또 폭스콘 정저우 생산 단지는 직원들이 숙소 밖으로 나올 때 N95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요구를 했고, 직원들은 매일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폭스콘 대변인은 20일에 “정저우 생산단지는 정상적으로 생산하고 있고 코로나19는 현저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직원들은 폭스콘 정저우 생산 단지에서 실시하는 신규 코로나19 규제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다.

한 근로자는 샤오훙슈에서 음식을 받기 위해 줄 서는 사진을 올리면서 “음식은 뜨거운 걸로 받았지만, 숙소에 도착할 때 음식은 차가웠졌다”며 “회사가 이 정책을 제기할 때는 어떻게 생각하는 거냐?”라고 불만을 드러낸 글을 올렸다.

폭스콘의 신규 규제는 중국이 지속적인 경제 발전과 상반된 ‘제로 코로나’ 목표 사이에서 군형을 잡기 위한 노력을 반영했다. 중국의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상하이, 선전, 청두 등 일부 도시는 봉쇄됐기 때문에 투자자와 기업 심리를 약화시켰고, 공장을 다른 시장으로 이전시키는 것을 가속화시켰다.

대만증권거래소에 상장하는 폭스콘은 21일 한국 시간 오전 11시 02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0.49%오른 103대만달러(약 4606원)에 거래되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