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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공급업체 폭스콘, 정저우 공장 내부 확진자 발생…"산업단지 운영 상대적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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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공급업체 폭스콘, 정저우 공장 내부 확진자 발생…"산업단지 운영 상대적 안정"

폭스콘 적저우 산업단지. 사진=웨이보이미지 확대보기
폭스콘 적저우 산업단지. 사진=웨이보
애플 공급업체 대만 훙하이정밀공업(이하 폭스콘) 정저우 공장 내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대만매체 자유시보가 2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최근 허난성 정저우에서 신규 확진자가 다시 급증해 폭스콘은 현지에서 운영하는 아이폰 조립공장은 지난주부터 엄격한 코로나19 규제를 실시해 왔다.
약 30만명의 직원을 보유한 폭스콘 정저우 공장은 “공장 내 직원 식당에서의 식사를 금지하고, 직원들은 음식을 숙소에서 드셔야 한다”고 공시했다.

폭스콘은 무료로 직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아이폰 조립을 맡은 종합디지털제품 사업부 등 일부 사업부에 숙소를 왕복하는 교통 보조금을 일 당 50위안(약 9840원) 제공할 것이다.

폭스콘이 정저우 공장 내부 규제 실시 당시 내부 확진자는 7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몇일이 지난 후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웨이보와 틱톡 등을 포함한 소셜네트워크에서 “폭스콘 정저우 공장에서 발생한 확진자가 2만명에 달했고, 많은 확진자들은 음식과 약품을 받지 못했다”는 소문이 퍼졌다.

확진자 2만명이 발생한 소문에 대해 폭스콘은 “정저우 공장 내부에서 ‘소수’ 직원만 확진했다”며 “지방 방역 정책을 어기지 않는 상황에서 확진된 직원들을 위해 생활에 필요한 물자 공급, 심리적 위로 등 생활 보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저우 산업단지의 운영과 생산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며 방역 작업은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직원 등에 대한 영향은 통제 가능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폭스콘은 코로나19 확산세를 막으면서 공장의 정상적인 가동을 유지하기 위해 방역 규제를 실시하는 것이지만, 일부 직원들의 불만을 일으켰다.

한 직원은 샤오훙슈에서 음식을 받기 위해 줄 서는 사진을 올리면서 “음식은 뜨거운 걸로 받았지만, 숙소에 도착할 때 음식은 차가웠졌다”며 “회사가 이 정책을 제기할 때는 어떻게 생각하는 거냐?”라고 불만을 드러낸 글을 올렸다.

폭스콘 정저우 산업단지의 어려움은 중국 당국이 경제 발전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면서도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는 태도를 반영했다.

‘제로 코로나’ 정책이 중국 경제를 강타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당국은 여전히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할 계획이 없다.

다국적 기업들은 중국에서 대규모 봉쇄 사태가 다시 발생할 우려로 생산 능력을 다른 국가로 이전시키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