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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슈퍼두퍼 등판시킨 bhc그룹, 종합외식기업 전환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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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슈퍼두퍼 등판시킨 bhc그룹, 종합외식기업 전환 '성큼'

프리미엄 버거 시장 진출…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슈퍼두퍼 글로벌 1호점인 강남점 외관 모습. 사진=bhc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슈퍼두퍼 글로벌 1호점인 강남점 외관 모습. 사진=bhc그룹
내달 1일 미국 서부지역 유명 프리미엄 수제버거 브랜드 '슈퍼두퍼(Super Duper)'를 공식 론칭하는 bhc그룹이 꿈꾸던 '종합외식기업'으로의 전환을 빠르게 이뤄가고 있다.

31일 bhc그룹은 슈퍼두퍼 글로벌 1호점인 강남점 개점을 앞두고 기자간담회 열어 수제 버거 시장 진출을 알렸다. 슈퍼두퍼 글로벌 첫 번째 파트너로 한국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bhc는 강남점을 시작으로 프리미엄 버거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임금옥 bhc그룹 대표는 "품질에 타협하지 않고 슬로우 푸드 가치를 담아 한국 정서에 맞는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며 고객 입맛을 사로 잡을 것"이라며 "이번 슈퍼두퍼 론칭으로 버거시장에 진출하는 bhc그룹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해 달라"고 말했다.

bhc그룹은 이번 프리미엄 버거 시장 진출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지난해 독자경영 8주년 맞아 제시한 청사진인 '종합외식기업'에 한발짝 더 가까워졌다.

미국 서부지역 유명 프리미엄 수제버거 브랜드 '슈퍼두퍼' 론칭을 앞둔 기자간담회에서 임금옥 bhc그룹 대표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송수연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서부지역 유명 프리미엄 수제버거 브랜드 '슈퍼두퍼' 론칭을 앞둔 기자간담회에서 임금옥 bhc그룹 대표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송수연 기자
종합외식기업이라는 비전은 지난해 공식적으로 선포하긴 했지만, 2013년 BBQ에서 분리된 후 독자경영을 펼치며 이를 차례로 준비해왔다.

독자경영을 시작한 이듬해인 2014년에는 프리미엄 한우 전문점 '창고43'을 인수했으며 잇달아 소고기 전문점 '그램그램', 순대국 전문점 '큰맘할대순대국'을 인수하며 다양한 외식 브랜드로 손을 뻗었다. 2020년에는 처음으로 자체 개발 브랜드 '족발상회'를 선보이며 그간 쌓은 외식업 노하우를 과시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에는 프리미엄 다이닝 레스토랑인 아웃백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 종합외식기업의 발판을 마련했다. 슈퍼두퍼 론칭은 그 정점으로 종합외식기업이라는 꿈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란 게 업계 시선이다.

앞서 지난 2016년 가장 먼저 미국 버거 브랜드를 선점한 SPC의 '쉐이크쉑'의 경우 올 상반기 기준 쉐이크쉑은 매장 수를 23개까지 늘렸다. 또 SPC그룹은 국내뿐 아니라 싱가포르 등 해외 사업권까지 따내 사업을 확장했다.
게다가 내년에는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와 미국 3대 버거인 파이브가이즈도 한국 시장에 진출해 버거 시장에 활기가 예상된다.

bhc그룹 관계자는 "국내는 프리미엄 버거 시장이 커지는 상황으로 이를 잘 활용하려 한다"며 "미국 현지의 맛과 퀄리티를 유지하면서 한국인의 정서에 맞춘 메뉴 개발을 통해 시장 입지를 다져나가겠다"고 전했다.

임 대표는 종합외식기업뿐 아니라 글로벌 외식기업으로의 성장에도 노력 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임 대표는 "치킨 프랜차이즈를 시작으로 프리미엄 한우전문점 '창고43', 프리미엄 다이닝 레스토랑 '아웃백'을 인수하면서 bhc그룹은 명실공히 국내 업계 최초 매출 1조원을 앞둔 종합외식기업으로 발돋움했다"라며 "글로벌 외식기업으로의 성장을 위해 홍콩, 말레이시아 등 해외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bhc그룹이 선보이는 '슈퍼두퍼'는 샌프란시스코의 감성과 슬로우 푸드의 가치를 담아내 기존 버거 브랜드들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슬로우 푸드의 가치는 버거의 핵심인 패티에서 찾을 수 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인정한 프로그램을 준수한 클린 레벨(clean lebel)로 사료를 먹이지 않고 호르몬제나 항생제 없이 스트레스를 주지 않고 방목된 소를 원료육으로 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bhc그룹 관계자는 "내년에 슈퍼두퍼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슈퍼두퍼 론칭은 bhc그룹 글로벌 사업 확장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