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모비스가 최근 5년간(2018~2022년) 최초로 개발한 기술은 12개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는 2018년에 안개가 끼지 않는 램프 신소재 개발을 시작으로 후측방 레이더와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과 연계해 상시 상향등 상태에서 안전하게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첨단 지능형 전조등(AADB)을 개발했다.
현대모비스의 자체 기술 개발은 올해도 이어졌다. 지난 5월에는 34인치 초대형 화면이자 수직으로 회전하는 구조로 설계된 가변형 스위블 디스플레이를 6월에는 운전자의 자세·심장박동·뇌파 등 생체신호를 종합 분석해 안전운전을 돕는 생체신호 전문 분석 통합제어기를 개발했다. 최근에는 버튼을 눌러 공조 장치 등을 조작하는 것이 아닌 손을 가까이 대기만 해도 즐겨 쓰는 메뉴가 떠오르고 이를 원터치로 선택할 수 있는 기술인 퀵메뉴 셀렉션을 세계 최초로 내놨다.
여기서 수소차용 수소연료전지모듈 활용 비상발전시스템과 전기차 그릴 커버 이용한 가상 엔진사운드 시스템을 제외한 나머지 10개는 운전의 안전성과 편리함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기술이다.
현대모비스가 이같은 기술을 직접 개발에 나서는 것은 운전의 안전성, 편리함을 높임과 동시에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서 핵심 사업을 평가받는 자율주행을 완전히 구현하기 위해서다. 자율주행 단계에서는 운전 시 발생하는 돌발 상황을 대처, 승객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는 고도로 정밀한 기술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향후 현대모비스는 운전의 편리함과 안전성을 위한 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예정이다. 이미 연구개발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고 자율주행 시장도 성장할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현재 회사는 자동차 산업 미래 3대 신기술인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전동화의 흐름에 맞추어 연구개발 및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용인 마북연구소, 의왕연구소 및 서산주행시험장 등 국내거점과 함께 북미, 유럽, 중국 및 인도 등 글로벌 주요지역의 연구소를 운영하면서 글로벌 연구개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규제 확립 등의 협력이다. 이에 대해 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2030년까지 자율주행차의 대중화·범용화가 실현되려면 기술의 발전, 규제·규범의 확립 그리고 산업간 협력이 전제돼야 한다"며 "하지만 투자가 줄고 심각한 규제 장벽이 등장해 기술 개발이 정체되면 자율주행차의 대중화·범용화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