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호실적에 5G 설비투자 요구 이어져
신사업 성과로 안정된 통신서비스 보여줘야
신사업 성과로 안정된 통신서비스 보여줘야
이미지 확대보기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통신3사의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은 4조4600억원에 이른다. 매 분기마다 합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겼으며 각 사별 연간 영업이익도 모두 1조원을 넘겼다.
에프앤가이드는 지난해 SK텔레콤이 1조6607억원, KT가 1조7760억원, LG유플러스가 1조234억원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5년 기준 역대 최고 영업이익이다.
5G 이용자 수가 꾸준히 증가했고 엔터프라이즈 산업과 AI 서비스, 메타버스, 콘텐츠 등, 주력 신사업이 성과를 거두면서 호실적을 이어갔다. 다만 이 같은 실적 상승세는 올해 여러 악재를 만나면서 증가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업계에서는 5G 가입자 수가 지난해 3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4분기 아이폰14 출시에도 불구하고 이는 사실상 어렵게 됐다. 이 같은 증가세 둔화는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미 국민의 절반 이상이 5G로 전환을 마친 만큼 사실상 5G 가입자를 통한 실적 증가해 한계가 올 수 있다.
여기에 시설투자에 대한 압박도 거세질 전망이다. 이미 KT와 LG유플러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28㎓ 대역 5G에 대한 투자가 미흡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주파수 할당이 취소됐다. SK텔레콤은 할당취소는 면했지만 이용 기간이 올해 5월 31일까지로 이전보다 6개월 축소됐다.
SK텔레콤은 주파수 이용을 연장할 계획이라면 이용 종료 이전까지 기지국 1만5000개를 설치해야 한다. SK텔레콤이 지난해 12월까지 설치한 기지국 수는 이것의 10% 수준이다.
통신사 입장에서는 28㎓ 주파수가 당장 수요가 있는 대역은 아니지만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28㎓ 주파수는 대역폭이 넓고 속도가 빠르지만 전파 도달거리가 짧고 벽과 건물을 통과할 수 있는 투과성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일반 이용자가 사용하기보다는 산업현장에서 사용하기에 더 적합하다.
특히 5G 서비스의 속도에 대한 이용자의 불신이 커진 상황에서 통신업계가 이를 타개할 속도와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팬데믹으로 산업계 전반이 어려운 시기에도 통신업계는 5G 가입자 증가와 함께 마케팅 전략을 변화하고 탈통신 전략이 성과를 내면서 호실적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에 걸 맞는 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통신업계 전체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이는 앞으로 설비투자의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신사들은 올해 기존 통신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용하면서 신규 사업을 중심으로 성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올해를 AI컴퍼니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고 기존 사업을 AI로 재정의한다는 계획이다.
유 대표는 "에이닷(A.)의 성공적 안착을 통해 글로벌 AI 서비스 사업자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유무선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기존 사업을 AI로 재정의하며 타 산업의 AI 전환(AIX)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대표는 이를 바탕으로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빅테크 수준의 서비스와 기술 역량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구현모 KT 대표는 "통신망 장애는 '재해'"라며 "'안전과 안정'의 수준을 한단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지난 3년간 KT의 성장을 이끌어온 디지코 전략을 보다 확장해 다른 산업과의 연계와 글로벌 진출을 통해 3차원적인 성장을 만들어 내자"고 전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강조하며 기존 사업의 플랫폼화를 통한 혁신 서비스 제공을 강조했다. 황 대표는 "기존 사업에서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면 새로운 가치가 만들어지고 이를 플랫폼 사업으로 진화하면 U+3.0으로 나아갈 수 있다"며 "이때 우리가 만드는 고객경험은 통상적인 수준을 넘어 확실하게 차별화된 빼어남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