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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가격 인하 전략 효과 뚜렷…중국 시장 일간 판매량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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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가격 인하 전략 효과 뚜렷…중국 시장 일간 판매량 폭증

일간 판매량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

중국 상하이 소재 테슬라 기가팩토리3의 생산라인.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상하이 소재 테슬라 기가팩토리3의 생산라인. 사진=로이터
테슬라는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중국 시장에서 전기차 모델 3와 모델 Y의 판매가격을 대폭 인하한 뒤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초상국제(银国际)의 데이터에 따르면 1월 9일부터 15일 동안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의 일간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6% 폭증했다. 1월 9일~15일의 판매량은 1만2654대로 집계됐다.
테슬라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의 수요가 감소했고 전기차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것으로 인해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는 지난해 4~5월 상하이의 대규모 봉쇄와 공장 업그레이드 등으로 인한 생산 중단과 생산량 삭감으로 인해 몇 개월 동안 생산량과 판매량이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테슬라의 중국 판매량은 4만4550대로 집계됐고, 2021년 12월보다 41% 감소했다. 이에 따라 중국 시장에서의 연간 판매량은 43만977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7.1% 증가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글로벌 판매량은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130만대로 집계됐다.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테슬라는 3개월 사이에 판매가격을 두번이나 낮췄다.

테슬라는 1월 6일부터 중국에서 판매한 모델 3와 모델 Y 가격을 6~13.5%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 시장에 이어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의 판매가격도 인하했다.
테슬라 뿐만 아니라 경쟁사인 샤오펑과 아이토 등 중국 전기차 브랜드도 판매가격을 내렸다.

중국 통신장비 제조업체 화웨이와 자동차 제조업체 세레스의 합작 브랜드인 아이토는 지난주에 전기차 모델 M5와 M7 가격을 인하했고, 최대 인하 폭은 3만 위안(약 547만8300원)에 달했다.

또 샤오펑은 17일에 G3i, P5와 P7의 판매 가격을 10~13% 낮췄고, 인하 폭은 2만 위안(약 365만2200원)~3만6000위안(약 657만3960원)이다.

가격 인하 외에 샤오펑은 1년 전에 G3i, P5와 P7을 주문한 구매자들에게는 보증기간 연장 등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전해졌다.

샤오펑 측은 “가격 인하는 자동차 생산 비용 감소에 의한 정상적 가격 조정”이라며 “소비자가 더 경쟁력 있는 가격을 통해 색다른 스마트카를 체험할 수 있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가격을 인하한 전기차 제조업체가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는 지난해 1월부터 전기차 가격을 4번째 인상했다.

1일 비야디는 공식 웨이보에서 “전기차 구매 보조금 정책 종료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1일부터 전기차 가격을 2000위안(약 36만5220원)~6000위안(약 109만5480원)을 인상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