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강남구 선릉에 위치한 T1 사옥 바로 옆에는 유망주들의 등용문이라 할 수있는 e스포츠 아카데미가 자리잡고 있다. 이곳에선 '미래의 페이커'를 꿈꾸는 유망주들은 물론, LOL을 좀 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진 일반 게이머들을 위한 교육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LCK 스프링 스플릿 개막 다음날인 지난 19일 찾은 아카데미에선 LCK 올드 팬들에게 반가운 얼굴인 '스티치' 이승주 강사를 만날 수 있었다. 이승주 강사는 지난 2019년까지 원거리 딜러 포지션의 현역 프로게이머로 활약했으며 현재는 T1 아카데미 코치 겸 강사 직을 맡고 있다.
이날 T1 아카데미에선 프로게이머를 목표로 둔 연습생 2명이 솔로랭크 게임을 하며 이승주 강사에게 피드백을 받고 있었다. 그는 "본래 프로 지망생 4명을 함께 가르치는데, 두 친구가 코로나 등으로 인해 집에서 따로 연습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아카데미에서 만난 마스터 등급 미드라이너 조현서 군은 매주 경상도에서 아카데미로 오고가는 열성적인 연습생이다. 그는 "중학교 2학년 때 다이아몬드 등급을 찍은 후 프로를 지망하게 됐다"며 "아카데미가 아니면 받을 수 없는 가르침 덕분에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이 체감된다"고 밝혔다.
T1 아카데미는 유망주 교육 프로그램 외에도 일반 게이머들을 위한 '취미반'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취미반은 개인, 혹은 5인 팀 단위로 신청 가능하며 계정 레벨 30 이상인 이용자는 누구든 티어 무관하게 프로그램에 지원할 수 있다.
취미반 교육도 함께 맡고 있는 이승주 강사는 "LOL 랭크를 올리겠다는 마음이 강한 분들 뿐 아니라 커플 단위 손님 등 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오시는 분들도 적지 않다"며 "팀 단위 프로그램에선 밴픽, 운영 전략 등 보다 심도있는 강의도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아카데미에는 이승주 강사 외에도 '피글렛' 채광진, '라덴' 강병호, '훈' 권노훈 등이 강사로 일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LOL과 같이 라이엇 게임즈에서 개발한 1인칭 슈팅(FPS) 게임 '발로란트' 분과를 신설하고 전 프로게이머 '인디고' 설도훈을 강사로 영입했다.
또 팬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오피스 1층을 카페로 리뉴얼했다. 이 카페에는 팬들과 함께 게임을 관람할 수 있는 대형 텔레비전과 오프라인 e스포츠 이벤트 개최를 위한 10개의 게임용 PC 부스가 배치됐다.
T1 LOL 1군에선 연습생 팀 'T1 루키즈' 출신 '제우스' 최우제, '오너' 문현준, '구마유시' 이민형 등이 주전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LCK 스프링 우승, 월드 챔피언십 준우승 등을 일궈냈으며 현재 스프링 스플릿에선 개막 후 2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