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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2022년 GDP 성장률 5.31% 9년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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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2022년 GDP 성장률 5.31% 9년만에 최고치

수출 강세·지출 회복 여파…예상치 웃돌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사진=로이터
인도네시아의 경제 성장률이 수출 강세와 지출 회복에 따라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러시아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동남아시아 최대 경제국인 인도네시아는 높은 원자재 가격의 수혜자가 됐고, 이는 루피아 가치를 높이고 인도네시아의 경상수지를 개선할 수 있었다. 그러나 가격 상승률 둔화와 글로벌 수요 부진, 높은 인플레이션 등은 올해 경제 활동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인도네시아 통계국에 따르면 2022년 인도네시아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예상치인 5.29%를 웃도는 5.31%로 집계돼 2013년 이후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인도네시아의 GDP는 전년 동기 대비 5.01% 늘어났고, 여론조사에서 예측된 증가율 4.84%보다 높았다.

인도네시아 GDP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가계 지출은 지난해에 대폭 늘어났다. 이는 코로나19 규제 완화에 따라 관광 등 관련 지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인도네시아는 일간 확진자 감소, 백신 접종률 상승으로 대부분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해제했다.

인도네시아 통계국은 “지난해의 투자 규모는 3.87% 확대됐지만, 아직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발전용 석탄, 팜유와 니켈, 철강 등의 주요 공급국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석탄 등 원자재 가격이 폭등, 지난해 러시아의 원자재 등 출하량이 2920억 달러에 달해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수출이 대폭 증가한 가운데 코로나19 관련 규제가 완화되면서 정부 지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인도 정부 고위 관계자는 “올해의 경제 활동은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글로벌 경제 성장률이 하락함으로써 제품 가격은 한층 더 내려 본국 수출도 둔화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만디리 뱅크의 파이살 라흐만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경제 재개는 수요를 지탱할 수 있지만, 미국과 유로 지역의 수요 하락 전망에 원자재 가격은 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통제됨에 따라 주민들의 유동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전망이기 때문에 올해 인도네시아의 경제 성장은 가계 지출의 지원을 받아 5.04% 성장할 전망”이라고 추측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올해의 경제 성장 목표치를 5.3%로 설정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