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 축적 의도성 조사…3월 6일 세이프 가드 분기보고서 준비

IAEA는 이란이 어떻게 순도 84%까지 농축된 우라늄을 축적했는지 밝히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란은 이전에 IAEA에 원심분리기가 우라늄을 60% 순도 수준으로 농축하도록 구성되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검사관들은 이란이 의도적으로 물질을 생산했는지 또는 동위원소를 분리하는 데 사용되는 수백 개의 고속 원심분리기를 연결하는 파이프 네트워크 내에 의도하지 않게 축적된 것인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감시단이 의심스러운 농축 관련 활동을 감지한 것은 이달 들어 두 번째다.
이러한 진전은 이란이 서방으로부터 점점 더 고립되고 세계 강대국과의 핵 회담이 중단된 상태에서 나온 것이다. 이 나라는 또한 주요 시위에 대한 치명적인 탄압에 대해 광범위한 비난에 직면했으며 미국과 유럽 연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군사적 지원으로 인해 이란에 대한 제재를 강화했다.
이란에 대한 미국의 초점이 러시아에 대한 무기 원조를 방해하고 있다고 특사는 주장했다.
앞서 19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은 2월 10일 아라비아해에서 유조선을 공격한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다. 이번 사건은 이란 정부가 이스라엘의 소행으로 지목한 이란의 도시 이스파한(Isfahan) 인근 무기창고에 드론 공격을 가한 지 약 2주 만에 발생했다.
IAEA는 3월 6일 오스트리아의 수도인 비엔나(Vienna)에서 열리는 이사회 회의에 앞서 분기별 이란 안전조치(safeguards) 보고서를 준비하고 있다. 이 회의에서는 페르시아만 국가의 핵 활동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한 외교관에 따르면 이란은 나탄즈(Natanz)와 포르도우(Fordow) 마을 근처에 있는 두 시설의 우라늄 농축 수준을 높일 의사가 있음을 선언하는 필수 양식을 제출하지 않았다.
또 다른 외교관은 검출된 물질이 이전에도 있었던 원심분리 캐스케이드 작동의 기술적 어려움 때문에 실수로 축적됐다고 해도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하기로 한 결정의 위험성을 강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IAEA는 60%에 불과한 수준도 핵무기에 필요한 수준과 기술적으로 구분할 수 없다고 반복해서 강조했다. 대부분의 원자력 발전소는 순도가 5%로 농축된 물질을 사용한다.
이란과 세계 강대국 간의 핵 협정에서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미국을 철수시키고 제재를 재개한 후 이란 핵합의가 파기되었다. 이에 대응하여 이란 관리들은 국가의 핵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테헤란은 핵탄두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지만 그렇게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고 우려하여 세계 강대국과의 거래로 이어진 수년간의 외교를 추진했다.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Rafael Mariano Grossi) IAEA 사무총장은 지난 달 핵 거래를 "빈 껍데기"라고 부르며 이란이 정치적 결정을 내릴 경우 몇 가지 무기를 만들 수 있는 충분한 핵 물질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