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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폭스콘, 인도 벵갈루루에 아이폰 공장 신설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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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폭스콘, 인도 벵갈루루에 아이폰 공장 신설 확정

공장 부지 확인…6000억원 규모 투자로 10만개 일자리 창출

대만 수도 타이베이에 있는 폭스콘 사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대만 수도 타이베이에 있는 폭스콘 사옥. 사진=로이터
아이폰 최대 공급업체인 대만 훙하이정밀공업(이하 폭스콘)은 인도 남부 벵갈루루의 공장 신설을 확정했다고 닛케이아시아가 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이 이끄는 대표단은 지난주에 인도 남부 텔랑가나주와 카르나타카주를 방문해 신규 공장의 부지를 확인했다.
바사바라즈 봄마이 카르나타카주 수석장관과 라지브 찬드라세카르 인도 전자정보기술부 장관은 개인 트위터에 “폭스콘은 인도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벵가루루 외곽에 공장을 신설하고 아이폰을 생산할 것”이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찬드라세카르 장관은 “아이폰은 카르나타카주에서 총면적 300에이커에 달하는 신규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봄마이 수석장관은 “공장 신설에 따라 10만개의 일자리와 카르나타카주를 위해 대량의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공장은 카르나타카주 국제공항과 50km 떨어진 부지에 건설되며 투자 규모는 5억 달러(약 6482억5000만 원)로 알려졌다.

카르나타카주가 폭스콘의 공장 신설 계획을 밝히지 전 인근의 텔랑가나주 산업통산부 장관 KT 라마 라오(KT Rama Rao)는 트위터에 “폭스콘의 대규모 투자와 이로 인해 창출할 대규모 취업 기회에 따라 텔랑가나주의 젊은이들은 진정으로 행복할 것”이라고 전했다.

폭스콘이 인도에서의 생산 능력을 확대하기 전에 중국 정저우 공장에서의 생산 능력은 코로나19 방역 규제로 인해 대폭 축소됐다. 폭스콘 정저우 공장은 약 20만명의 근로자를 고용했다.
중국 당국의 엄격한 코로나19 방역·봉쇄 규제로 인해 수많은 전자 제조와 반도체 생산업체들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인도·베트남·싱가포르 등에서의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애플은 인도의 생산량이 전체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기존의 5%에서 25%로 늘릴 목표를 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애플은 폭스콘, 위스트론과 페가트론을 통해 인도에서 아이폰을 생산하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지난달 “인도는 자사의 주요 초점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인도에서의 아이폰 판매량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도 당국의 목표는 글로벌 제조업 중심으로 부상하는 것이다.

인도 당국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 3월 회계연도까지 인도의 전자제조업 매출은 673억 달러(약 87조2544억 원)로 5년 전의 371억 달러(약 48조1001억 원)보다 2배 가까이 성장했다. 같은 기간 동안 전자제품의 수출 규모는 57억 달러(약 7조3900억 원)에서 106억 달러(약 13조7429억 원)로 폭증했다.

또 인도 당국은 100억 달러(약 12조9650억 원)의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승인했고, 이를 통해 현지 반도체 생산을 부양할 계획이다.

대만증권거래소에 상장한 폭스콘은 6일 전거래일보다 0.98% 늘어난 103.5대만달러(약 4388원)로 거래를 마쳤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