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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도서 옛 GM 탈레가온 공장 인수 코앞…가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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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도서 옛 GM 탈레가온 공장 인수 코앞…가계약 체결

500만대 달하는 예약물량 소화에 숨통이 트일 것 전망

현대자동차의 인도전략모델 알카자르. 사진=현대자동차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자동차의 인도전략모델 알카자르.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인도의 옛 제너럴모터스(GM) 공장인 탈레가온 공장 인수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인도현지에서 이번주 현대자동차가 탈레가온 공장 인수를 위해 GM과 구속력 있는 계약 체결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인도 자동차 매체 오토카프로페셔널(Autocar Professional)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GM은 인수절차에 필수적인 식별된 자산의 잠재적 인수를 위한 가계약(Term Sheet, 구속력 있는 가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계약은 해고된 탈레가온 노동자들에 대한 합의를 포함하여 탈레가온 공장의 토지와 건물·특정 기계·장비의 인수조건 등을 담고 있으며 최종 자산 구매계약을 위해 당국의 규제승인 절차만 남겨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의 허가 절차가 별다른 이슈 없이 마무리될 경우 현대자동차의 탈레가온 공장 인수는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가 인수할 예정인 탈레가온 공장은 GM의 옛 생산기지로 2008년 설립되었다. 연간 13만대의 차량과 16만대의 엔진을 생산 능력을 보유한 탈레가온 공장을 현대자동차가 인수할 경우 현대자동차의 인도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자동차의 탈레가온 공장 인수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성사됐다. 지난해 말 탈레가온 공장 인수를 놓고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마힌드라&마힌드라(Mahindra & Mahindra), 타타자동차가 관심을 보이며 실사단이 탈레가온 공장을 실사하는 등 조사한 바 있으며 인도시장 자동차점유율 1위를 자랑하는 마루티스즈키(Maruti Suzuki)를 바짝 뒤쫒고 있는 2등 업체들이 공장 인수에 성공할 경우 인도시장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마루티스즈키를 추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아 왔다.

현대자동차는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지난달 마루티스즈키에 이어 2위의 시장점유율을 자랑하고 있으며 현재 공장가동률이 90~95%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자동차가 탈레가온 공장 인수에 성공할 경우 500만대에 달하는 현대자동차의 예약물량 소화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