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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금 대출 제한 폐지…‘강남 불패’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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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금 대출 제한 폐지…‘강남 불패’ 이어갈까

분양가 12억원 이상 주택 중도금 대출 가능
강남권 '디에이치' '르엘' 등 하이엔드 분양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강남 아파트 밀집지역 모습.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강남 아파트 밀집지역 모습. 사진=뉴시스
정부가 중도금 대출 분양가 기준을 폐지하며 고가 아파트가 집중된 서울 강남권이 최대 수혜지로 떠올랐다.

2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지난 20일부터 중도금 대출 분양가 상한 기준 규정이 폐지됐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지난 1월 '2023년도 업무계획'을 통해 HUG 중도금 대출 보증 분양가 상한 기준을 폐지하기로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2016년 8월부터 분양가 9억원이 넘는 주택에 대해 중도금 대출을 제한했으나 작년 11월 보증 상한선을 12억원으로 완화했고 이번에 이를 아예 없앴다.

기존 분양 단지에도 소급 적용된다. 이에 따라 분양가가 12억~14억원대인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재건축)' 전용면적 84㎡ 분양자도 대출을 받아 중도금을 낼 수 있게 된다.

또 인당 중도금 대출 보증 한도도 폐지된다. 중도금 대출은 분양가의 최대 60%까지 가능한데 10억원이 넘는 고가 아파트의 경우 대출금액이 최대 5억원까지로 제한됐다.

최근 부동산 규제 완화 이후 수도권과 지방의 청약 양극화가 심화하는 가운데, 이번 조치로 서울에서도 최상급 입지를 자랑하는 강남권으로 수요가 집중될 전망이다.

분양 업계에 따르면 올해 강남권에서는 대형 건설사 하이엔드 브랜드 분양 물량을 포함해 약 5000가구가 공급된다. 강남구에서는 △현대건설 '디에이치대치에델루이(대치구마을3지구)' △롯데건설 ‘청담르엘(청담삼익)' △삼성물산 '래미안레밴투스(도곡삼호)'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서초구에서는 △현대건설 '디에이치방배(방배5구역)' △삼성물산 '래미안원페를라(방배6구역)' '래미안원펜타스(신반포15차)' '프레스티지바이래미안(반포주공1단지3주구)' △GS건설 '방배포레스트자이(방배13구역)' 등이, 송파구에서는 △삼성물산 '잠실래미안아이파크(잠실진주)' 등이 분양 예정이다.

강남권 분양을 앞둔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서초·강남구는 서울 안에서도 뛰어난 입지를 자랑하는 곳으로 분양 대기 수요자들이 많다"며 "주택 경기가 좋지 않지만 올해 청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onp7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