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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 우드, 힌덴버그 공매도 후 블록 주식 33만8000주 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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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 우드, 힌덴버그 공매도 후 블록 주식 33만8000주 매집

주가 15% 하락 마감…블록측 "보고서는 부정확하고 오해 소지" 법적 조치 검토

잭 도시 블록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잭 도시 블록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캐시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가 출시한 3개의 ETF가 23일(현지 시간) 발표된 힌덴버그의 공매도 리포트 이후 폭락한 블록 주식을 33만8000주 이상 매입했다고 인베스터플레이스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는 이날 종가 기준 2100만달러(약 271억원)에 달하는 지분이다.

한국에서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캐시 우드는 폭락한 기술주를 매집하는 등 역발상 투자 기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힌덴버그 보고서 이전에도 블록에 많은 자산을 투자하고 있던 캐시 우드는 공매도 리포트 후 주식이 폭락했을 때 블록 주식을 다량 추가 매집했다.

야후 파이낸스에서 보도한 바에 따르면 현재 아크 인베스트 포트폴리오의 6.2%는 블록이 차지하고 있다. 데이터에 따르면 아크 인베스트는 블록 주식의 상위 10위 보유자 중 하나다.

힌덴버그 리포트는 보고서에서 블록이 실제 사용자 수를 지나치게 과장했으며 고객 확보 비용을 축소 보고했다고 밝혔다. 또한 블록의 전직 직원들이 블록 계정의 40~75%가 가짜이거나 사기에 연루되었거나 한 개인과 연결된 추가 계정이라고 추정했다고 말하면서 블록의 사용자 수 측정이 사기라고 주장했다.

블록은 성명을 내 이 보고서가 "부정확하고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밝히면서 힌덴버그 리포트에 대한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블록 주식은 23일 뉴욕주식시장에서 21%까지 급락했다가 소폭 회복해 15%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시티 인덱스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매트 심슨은 블록에 대한 공매도가 매우 적절한 시기에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은행 파산 이후 투자자들이 '선매도 후질문'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면서 힌덴버그의 이번 공격이 블록을 (공매도하기 좋은 시점에) 도마 위에 올렸다"고 평가했다.
미국 금융권 위기는 최근 캐시 우드의 ETF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금리 움직임에 민감한 투기 기술주에 주로 투자하는 아크 인베스트의 대표 ETF인 ARKK는 연초 이후 21% 급등했다.

스트레테가스 세큐리티의 ETF 전략가인 토드 손은 캐시 우드가 이번 공매도 리포트 이후에도 계속 블록에 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아크 투자사의 눈에 띄는 특징이 있다면 그건 그들이 신념을 가지고 그들이 선택한 주식을 고수한다는 것이다. 금리 0.5%포인트 인상도 그들이 지난해 폭락한 기술주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며 "그래서 힌덴버그 리포트와 같은 뉴스든 코인베이스와 관련된 뉴스든 나는 그들이 실사를 하고 투자를 결정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