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가격인하를 통한 시장점유율 상승이 마진 압박 우려를 가라앉힐 정도로 파격적이지 않았던 탓에 투자자들은 낙관보다 비관에 더 기울었다.
사상최대 판매 실적
배런스는 12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 자료를 인용해 테슬라의 시장점유율이 소폭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분기미 전기차 판매 대수는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25만8885대로집계됐다.
이 가운데 테슬라 전기차는 16만1630대로 시장점유율이 62.4%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점유율 59.3%보다 3.1%포인트 높아졌다.
전기차는 고가인데다 충전소가 부족해 큰 인기를 끌지는 못하고 있지만 꾸준하게 수요가 늘고 있다.
콕스와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BEA) 데이터에 따르면 올 1분기 대형 트럭 등을 제외한 일반 전기차가전체 신차 판매에서 차지한 비중은 7.8%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2021년 1분기 2.6%, 지난해 1분기 5.7%에서 올해 1분기에는 7.8%로 꾸준히 늘고 있다.
가격인하 효과
테슬라의 시장점유율 상승은 테슬라가 1월 초 시행한 약 20% 가격인하가 미국 시장에서 효과를 냈음을의미한다.
그러나 여전히 논란은 분분하다.
가격인하가 시장점유율을 높이면서 테슬라에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지, 아니면 마진을 압박해 테슬라를 궁지로 몰아넣을지를 놓고 투자자들이 오락가락하고 있다.
연초 가격 인하 초기에는 주가가 하락했지만 이후 수요 확대 기대감으로 테슬라 주가는 큰 폭으로 뛰었다. 그러나 지난 9일가격 인하는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가격인하가 기대한 만큼의 수요 확대를 부르지 못하면서수익성만 악화시킬 것이란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다만 테슬라 가격 인하가 수요 확대로 이어졌다는 것은 여전히 테슬라가 매력을 갖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수요 둔화로 가격을 내릴 경우 수요 감소를막는 수준에서 그칠 수도 있다.
시장점유율 확대는 분명 호재이지만 주식시장의 평가는 달랐다.
테슬라는 이날 6.25달러(3.35%) 하락한 180.54달러로 미끄러졌다.
경쟁심화
테슬라는 시장점유율이 하락세다.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을 개척할 당시만 해도 무풍지대였지만 이제는 전기차 스타트업들과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업체들의 전기차들이 쏟아지면서 경쟁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록 테슬라가 획기적인 경영과 앞 선 기술로 경쟁사들에 비해 낮은 비용으로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치열한 경쟁에서 피를 흘리지 않을 도리는 없다.
분기 출하 대수가 5000대 이상을 넘는 전기차 업체들은 지난해 1분기만 해도 4곳에 그쳤지만 올 1분기에는 10곳으로늘었다.
테슬라가 낙관론자들의 주장처럼 비용절감과 재료비 하락에 따른 비용우위를 바탕으로 상승세로 돌아설지, 비관론자들의 우려대로 경쟁에 치여 예전에 비해 시장 우위가약화할지는 앞으로 상황 전개로 판가름할 수밖에 없다.
그 첫 시험무대는 오는 19일이 될 전망이다.
테슬라는 19일장 마감 뒤 1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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