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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테슬라 ‘사이버트럭 출시 시점’ 나왔다…9월께 출고식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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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테슬라 ‘사이버트럭 출시 시점’ 나왔다…9월께 출고식 예정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소재 테슬라 기가팩토리5에서 운영 중인 사이버트럭 시험 생산라인. 사진=테슬라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소재 테슬라 기가팩토리5에서 운영 중인 사이버트럭 시험 생산라인. 사진=테슬라

올해 안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됐던 테슬라의 미래형 전기 트럭 사이버트럭의 출시 시점이 사실상 확정됐다.

출시 일정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입을 통해 직접 공개된 것이어서 실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머스크 CEO는 올 1분기 실적발표를 겸해 테슬라 투자자를 대상으로 19일(이하 현지 시간) 마련한 설명회에서 “사이버트럭의 첫 인도분이 오는 3분기 중에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9년 11월 처음으로 콘셉트카가 발표된 후 수차례 출시 일정이 연기되며 우여곡절을 겪은 지 거의 4년 만에 출시되는 셈이다.

◇7~9월 사이 첫 인도 예정…머스크, 9월께 출고식 진행 시사


20일 더스트리트에 따르면 머스크가 사이버트럭이 올 3분기 중 처음으로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이라고 밝힌 것은 이르면 올여름께 양산에 착수할 것이란 그간의 관측을 뒷받침한 것을 넘어 구체적으로 출하 일정까지 언급한 것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더스트리트는 “올 3분기 중에 사이버트럭의 첫 인도분이 출하될 예정이라는 말은 바꿔 말하면 오는 7월부터 9월 사이에 처음으로 사이버트럭이 공장에서 출고될 계획이라는 뜻”이라고 전했다.

사이버트럭의 출시 일정과 관련한 머스크의 발언은 머스크가 그동안 공수표를 여러 차례 날린 적이 있기 때문에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데 한계가 있었지만, 기왕에 알려진 양산 개시 시점과 맞물려 있는 출하 일정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했다는 점에서 무게를 싣기에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사이버트럭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기가팩토리5에서 출고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테슬라는 기가팩토리5에 사이버트럭 생산라인을 설치하는 작업을 진행해왔고, 최근에는 사이버트럭 생산과 관련한 인력을 대대적으로 모집한 바 있다. 사이버트럭 시험 생산라인도 이미 갖추고 양산 체제에 대비해왔다.

머스크는 전날 진행한 투자자 콘퍼런스콜에서 “현재 기가팩토리5의 시험 생산라인에서 양산형 사이버트럭 시제품을 조립한 뒤 테스트를 하고 있다”면서 “사이버트럭 양산을 위한 생산라인을 설치하는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3분기 중에 기가팩토리5에서 사이버트럭 출고식을 성대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출고식 시점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아마도 3분기 끝 무렵에 가능할 것 같다”고 밝혀 오는 9월께 사이버트럭 출고식이 열릴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사이버트럭 가격


테슬라가 19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양산형 사이버트럭 시제품. 사진=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가 19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양산형 사이버트럭 시제품. 사진=트위터


이날 투자자 간담회에서는 사이버트럭의 시판 가격과 양산형 사이버트럭에 적용될 사양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그러나 머스크는 구체적인 판매가격이나 사양에 대해서는 함구하는 대신 “명예의 전당에 오를 정도로 훌륭한 제품이 될 것이라는 점은 확실히 말할 수 있다”면서 “실망스러울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양산 계획에 대해서는 좀 더 부연 설명했다.

머스크는 “사이버트럭이 관련 업계에서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급진적으로 혁신적인, 그래서 놀라운 제품이 될 것임은 확실하지만 양산 체제는 다른 차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면서 “종래의 양산 방식처럼 양산 초기 단계에는 일부 물량만 생산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고 그 이후 양산 체제에 속도가 붙을 것이므로 본격적인 양산이 이뤄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더스트리트는 업계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사이버트럭의 시판 가격이 4만 달러(약 5300만원) 선에서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물론 머스크는 이날 투자자 간담회에서 질문이 나왔지만 가격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