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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각기동대'가 현실로…뉴럴링크, 뇌-컴퓨터 연결 임상시험자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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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각기동대'가 현실로…뉴럴링크, 뇌-컴퓨터 연결 임상시험자 모집

뉴럴링크가 인간의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하는 PRIME 연구의 임상시험 참가자를 모집한다. 뉴럴링크는 이 연구를 통해 사람이 생각하는 것만으로 컴퓨터를 조작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뉴럴링크이미지 확대보기
뉴럴링크가 인간의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하는 PRIME 연구의 임상시험 참가자를 모집한다. 뉴럴링크는 이 연구를 통해 사람이 생각하는 것만으로 컴퓨터를 조작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뉴럴링크
스타링크·테슬라와 더불어 일론 머스크가 창업한 또 다른 기업인 뉴럴링크가 인간의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하기 위한 임상시험 참가자를 모집한다. 아직은 걸음마 단계지만 인간의 뇌와 컴퓨터의 연결이 현실화된다면 영화 '공각기동대'도 더 이상 공상과학이 아니게 되므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럴링크는 19일(현지 시간) 자사 블로그를 통해 최초로 인간 대상 임상시험 참가자를 모집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뉴럴링크는 첫 임상에 대해 임상시험심사위원회로부터 승인을 받았으며 경추 척수 손상 또는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루게릭병)으로 인해 사지마비가 있는 사람이 임상시험에 참여할 자격이 있다고 덧붙었다.

이번 시험은 완전 이식형 무선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를 위한 연구용 의료기기 시험인 PRIME 연구(Precise Robotically Implanted Brain-Computer Interface의 약어)의 안전성을 평가하고, 마비 환자가 생각으로 외부 장치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BCI의 초기 기능을 평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임상시험 기간 동안 수술용 로봇(R1)은 시각적 임플란트(N1)의 초미세하고 유연한 실을 운동 의도를 제어하는 뇌 영역에 외과적으로 배치하는 데 사용된다. 이식된 N1 임플란트는 외관상으로는 보이지 않으며, 뇌 신호를 기록해 움직임 의도를 해독하는 앱에 무선으로 전송하는 역할을 한다. 임상시험은 사람이 생각하는 것만으로 키보드나 컴퓨터 커서를 제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임상시험 최종 단계가 종료될 때까지 약 6년의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초 뉴럴링크는 총 10명에게 BCI 이식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올 3월 미 식품의약국(FDA)이 인체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승인을 거부했다. 그러다 5월 FDA로부터 임상시험용 기기 면제(IDE)를 받아 다시금 PRIME 연구를 진행하게 됐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