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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금리 인상 동결…2021년 11월 이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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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금리 인상 동결…2021년 11월 이후 처음

영국이 2021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금리 인상을 중단했다. 사진=본사 자료
영국이 2021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금리 인상을 중단했다. 사진=본사 자료

영국 중앙은행(영란은행)은 21일(이하 현지 시간) 금리 인상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영란은행이 정책 금리를 변동하지 않은 것은 2021년 11월 이후 15번의 금융통화위원 회의에서 처음 내린 결론이다. 영란은행은 영국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둔화됐다는 판단을 내렸다.

20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영란은행은 정책금리를 5.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같은 날 발표된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6.7% 상승해 시장 예측에 못 미치며 1년 반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급격히 하락했으며 이는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영란은행은 성명서를 통해 "긴축 사이클이 시작된 이후 정책금리가 크게 상승한 것을 감안할 때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는 제한적"이라며 "충분히 오랜 기간 동안 현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표권을 가진 9명 가운데 베일리 총재를 포함한 5명이 금리 인상 연기에 찬성표를 던졌고, 4명은 0.25%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며 반대했다. 6월과 7월 영국 임금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7.8%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에서는 근로자의 임금 인상과 기업의 물가 인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양적 긴축(QT)을 통한 보유 국채의 연간 삭감 목표는 2023년 10월부터 2024년 9월까지의 상환 및 시장 매각분을 합해 800억 파운드에서 1000억 파운드(약 164조 원)로 상향 조정됐다.

영국인들은 인플레이션에 대처하는 중앙은행의 방식에 대해 크게 불만을 품고 있다. 8월 여론조사에서 통화정책에 만족하는 응답자의 비율이 21%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