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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 OCI홀딩스의 부광약품 인수후 변화된 부광약품 지배구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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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 OCI홀딩스의 부광약품 인수후 변화된 부광약품 지배구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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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OCI홀딩스가 한미약품그룹의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에 대한 M&A(인수합병) 이전에 앞서 이뤄진 부광약품 M&A 후 바뀐 지배구조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광약품은 지난 2020년 3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약 773만주(지분 약 11%)를 OCI에게 1461억원에 매각하는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그 후 OCI는 2022년 3월 부광약품 지분 약 11%를 보유하게 돼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두 회사는 당시 주주 간 협약을 통해 신제품 개발과 투자 의사결정, 대규모 차입 등 중요한 경영상 판단에 대해 상호 협의하는 공동경영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OCI는 지난해 5월 OCI홀딩스와 OCI로 인적분할됐고 OCI가 인수한 부광약품 주식은 OCI홀딩스에게 돌아갔다.
부광약품은 OCI의 인수 계약 체결후 부광약품 기존 경영진이 그대로 유지됐으나 2022년 3월부터 변혁이 시작됐다.

부광약품의 옛 오너였던 김동연 회장이 2022년 3월부터 임원 현황에서 빠지게 됐고 이우현 당시 OCI 부회장이 부광약품의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사내이사로 들어서게 된다.

부광약품은 OCI가 인수하기 이전부터 전문경영인 유희원 대표이사가 경영을 맡고 있었고 2022년 3월 이우현 부회장이 유희원 사장과 함께 각자 대표이사로 등재하게 된다.

이우현 부회장은 그후 계속 부광약품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고 있었으나 유희원 각자 대표이사가 지난해 11월 17일 대표이사직을 사임함에 따라 이우현 부회장이 단독 대표이사로 올랐다.

OCI가 부광약품 인수 계약을 체결한 후 이우현 부회장은 3년 6개월여만에 부광약품의 단독 대표이사의 지위를 차지하게 된 지배구조를 갖추게 됐다.

OCI그룹은 OCI홀딩스가 한미사이언스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사장의 주식을 매입하고 현물출자와 유상증자 등을 통해 한미사이언스 지분 27.03%로 최대주주 지위에 오르더라도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장과 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의 보유 지분 또한 적지 않아 지배구조를 둘러싼 갈등은 계속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임종윤 사장과 임종훈 사장은 한미사이언스와 OCI홀딩스의 통합에 반대하며 법적 절차에 착수했다.

임종윤 사장은 지난 17일 SNS를 통해 "한미사이언스의 임종윤 및 임종훈은 공동으로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수원지방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법률대리인으로 법무법인 지평을 선임했다.

OCI홀딩스와 한미사이언스의 통합을 앞두고 지난 2020년 3월 이뤄진 OCI의 부광약품 인수 계약 체결 후 바꿔진 부광약품의 지배구조의 변화 추이를 지켜보면서 향후 한미사이언스의 지배구조의 향방이 더욱 주목되고 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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