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2주년(2월 24일)에 새 러시아 제재안을 발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주말 EU 일부 회원국 당국자가 모여 제13차 대러 제재안에 어떤 항목을 포함할지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보도에 따르면 이 제재안이 군사용으로 전용할 수 있는 이중 용도 혹은 전투 관련 제품 중 수입 금지 품목을 확대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일부 회원국은 러시아산 알루미늄 수입 금지 조처를 희망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EU는 전쟁 발발 이후에도 러시아산 알루미늄 중간재를 수입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EU의 제재안 논의 과정에서 알루미늄 전면 수입 금지가 거론된 건 처음이다.
다만 알루미늄은 포장, 건설, 항공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는 탓에 수입 금지에 따른 역효과 우려를 반대하는 회원국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논의 시간도 충분치 않아 EU가 러시아산 알루미늄 수입 금지를 단행할 가능성은 높지 않을 전망이다.
이성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sk1106@g-enews.com